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오늘 뭐 듣지?

지난 여름날을 추억하게 하는 영화

여름이 가는 게 아쉬어 꺼내본 영화

17,306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밤이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 여름이 훌쩍 가버리는 게 왠지 아쉬워 찬란했던 지난 여름날을 추억하게 하는 영화들을 떠올려본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출처다음

<8월의 크리스마스>는 <봄날은 간다>와 함께 내 마음 속에 저장된 최고의 멜로영화 중 하나다. 8월이 되면 문득문득 선물 같은 삶을 더 누리지 못하고 일찍 생을 마감해야 했던 한 남자 정원(한석규)과 그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준 한 여자 다림(심은하)이 생각난다. 시한부라는 진부한 소재가 조금도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 영화는 무수한 명장면과 명대사를 남겼다.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다.” 나이를 먹으니 이런 말들이 깊이 사무친다. 한석규의 음색이 인상적인 엔딩곡부터 산울림의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를 편곡한 트랙, 조성우 음악감독의 서정적인 피아노 스코어 등 OST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기쿠지로의 여름>(1999)

출처다음

괴물 같은 기타노 다케시가 아니라 귀여운 기타노 다케시를 좋아한다면 <기쿠지로의 여름> 또한 분명 사랑하게 될 것이다. 기타노 다케시가 감독 및 출연한 <기쿠지로의 여름>(1999)은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마사오(세키구치 유스케)가 이웃집 백수 건달 아저씨 기쿠지로(기타노 다케시)와 함께 엄마를 찾아 길을 떠나는 이야기다. 실소를 머금게 하는 기쿠지로의 방만한 보호자 역할과 그걸 또 다 받아주는 착한 마사오의 모습, 일본의 한갓진 여름 풍경과 히사이시 조의 그 유명한 피아노곡 <Summer> 등이 어우러져,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마음이 깨끗이 청소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

출처다음

영화의 배경은 한여름의 일본. 일본에서도 나라현 고조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고조시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의 로맨스는 2부에서 펼쳐진다. 여자(김새벽)와 남자(이와세 료)는 야트막한 일본 전통 가옥이 들어서 있는 좁은 길을 걷고 또 걸으며 대화를 나눈다. 길 위에서 피어나는 한여름의 로맨스는 보폭을 맞춰 걷고 두 눈을 마주하며 웃는 사이 완성된다. 8월의 뙤약볕까지 로맨틱하게 느껴지는 영화다.

<500일의 썸머>(2009)

출처다음

건축가가 되는 게 꿈이지만 카드회사에서 카드 문구 쓰는 일을 하고 있는 톰(조셉 고든 레빗)은 썸머(주이 디샤넬)와 사랑에 빠진다. 톰은 지금의 사랑이 운명이라 믿고 썸머는 운명 같은 사랑은 환상일 뿐이라 말한다. 이들의 사랑은 500일만에 끝나는데, 톰은 썸머를 잊지 못하고 썸머는 곧 운명적 상대를 만나 결혼한다(썸머를 욕하지 말자. 썸머의 운명의 상대가 따로 있었던 것뿐이니까). 사랑의 이유와 이별의 이유는 수학문제의 답처럼 하나로 똑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 앞에 설레고 이별 앞에 힘들어하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변의 섭리가 있다.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온다는 것. 썸머와 헤어진 톰은 어텀을 만난다. 그것 또한 운명처럼.

다가올 가을에도 우리의 삶에 햇볕이 쨍하게 비추길 바라며. 안녕, 여름.

작성자 정보

오늘 뭐 듣지?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