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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 아직 안 봤어?

크리스토퍼 놀란X한스 짐머=필승공식
오늘 뭐 듣지? 작성일자2017.07.24. | 25,181  view

<덩케르크>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최고작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놀란은 가장 단순한 재료로 가장 혁신적인 결과물을 내놓았다. 그 재료 중 하나에는 음악도 포함된다. <배트맨 비긴즈>부터 <덩케르크>까지 호흡을 맞춰온 크리스토퍼 놀란과 한스 짐머. 이 둘이 만나면 무조건 필승이다. 

<덩케르크>(2017)
source : 다음

크리스토퍼 놀란이 실화를 극화한 건 <덩케르크>가 처음이다. <덩케르크>는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영국군과 연합군이 기적적으로 구출되는, 이른바 덩케르크 구출 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놀란은 SF적 관점에서 상상을 현실로 제시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발휘해온 감독이다. 그런 그가 만든 전쟁 실화는 달라도 확실히 달랐다. 영화는 치열한 전장의 세부를 보여주는 일보다 생존을 위한 사람들의 분투에 더욱 집중한다. 육지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시간이라는 설정을 통해 육해공의 드라마를 영화적 시간으로 꿰는 솜씨도 대단하다. 한스 짐머의 음악은 그 시간과 공간을 빈틈없이 채운다. 공포가 만연한 전장의 분위기를 냉철하게 담아낸 사운드는 <인터스텔라>의 휴머니즘적 사운드와 사뭇 다르다. 음악마저 압도적이다

<인터스텔라>(2014)
source : 다음

<인터스텔라>는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향한 탐험대의 이야기다. 희망의 답을 찾기 위한 그 여정에서 탐험대원들은 시공간이 뒤틀리는 것을 경험한다. 차갑고 어둡고 고요한 우주 한복판에서 인간은 그저 작고 힘없는 존재일 뿐이지만 그럼에도 부성애와 같은 인간의 따스한 마음이 결국 인류를 구원한다. (<덩케르크> 이전까지) 놀란의 작품 중 가장 휴머니즘적인 작품이 <인터스텔라>가 아닐까 싶다. 한스 짐머의 음악 역시 미지의 공간인 우주와 뜨거운 인류애를 표현하는 데 주력한다. 거장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음악이다. 

<인셉션>(2010)
source : 다음

꿈속에서 꿈을 꾸고 그 꿈 사이를 도망치며 생각을 훔치는 이야기라니. 게다가 일상의 물리법칙을 사뿐히 뛰어넘어 중력을 무력화해 땅과 하늘을 만나게 하다니. 결말까지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인셉션>은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비전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메멘토>(2000) 때부터 관객과의 심리싸움에 능했던 놀란은 <인셉션>에 이르러 '지적인 동시에 오락적인' 놀란만의 장르를 탄생시켰다. 추격이 많은 영화이다 보니 속도감과 긴장감을 살린 음악들이 전면에 깔리는데, 꿈이라는 환상의 시공간에 대한 한스 짐머만의 해석이 인상적이다.

<다크 나이트> 3부작
source : 다음

크리스토퍼 놀란은 <배트맨 비긴즈>(2005), <다크 나이트>(2008),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로 이어지는 3부작을 만들며 배트맨을 21세기의 히어로로 부활시켰다. 특히 고인이 된 배우 히스 레저가 조커를 연기한 <다크 나이트>는 <어벤져스>(2012) 개봉 전까지 역대 최고 흥행수익을 올린 슈퍼히어로 영화라는 기록도 세웠다. 매 작품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물을 보여준 크리스토퍼 놀란과 한스 짐머의 협업은 <배트맨 비긴즈> 때부터 시작되었다. <메멘토> <인썸니아>(2002) <프레스티지>(2006)의 음악은 데이비드 줄리안이 담당했는데, 영화의 규모가 커지면서 한스 짐머가 놀란의 음악 파트너가 되었다.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비장하면서도 파격적인 음악은 역시 한스 짐머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했다. 

참고로 아직 <덩케르크>를 못 본 분들은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보길 권한다. 영화를 본 다음엔 한스 짐머의 OST를 들으며 영화의 여운을 오래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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