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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링에서 우승한 레드불 레이싱!

레드불 레이싱이 처음으로 홈 그랑프리, 오스트리안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레드불 작성일자2018.07.02. | 90  view

붉은 소 동상 아래로 오렌지 물결이 일었습니다.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홈 그랑프리 우승은 드라이버에게도 아주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팀에게도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홈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건 그야말로 특별한 일이니까요. 그만큼 더 기쁘고 더 벅찬 감동이 있습니다. 

더치 팬들에게 티셔츠를 쏘고 있는 막스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몇 해전 새롭게 부활한 오스트리안 그랑프리는 레드불 레이싱의 홈 그랑프리입니다. 물론 레드불 레이싱의 공장은 영국 밀튼 케인즈에 위치해 있지만, 레드불의 본사는 바로 오스트리아에 있습니다. 원래는 A1링으로 불리던 트랙도 레드불에서 새롭게 단장시키면서 레드불 링으로 거듭났죠. 


그러니 이곳은 그야말로 레드불 레이싱의 고향과도 같은 곳! 


하지만 레드불 레이싱은 아직 이곳에서 홈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눠본 적이 없습니다. 그게 늘 팀에게 크나큰 숙제였죠. 

비교적 평범했던 예선

좁은 트랙, 아찔한 경사의 고도...까다로운 서킷입니다.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고작 10개의 코너 밖에 없고 트랙의 폭이 좁은 편이라 추월의 기회가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곳이며, 따라서 어떻게든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만 레이스를 좀 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예선 퍼포먼스는 확실히 좀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업그레이드 된 메르세데스 그리고 올해 완전히 달라진 페라리에게 예선 1~2위 자리를 계속 빼앗기고 있으니까요. 

스타트라인을 넘어서면 오르막이 마치 벽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해요.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그런데 레드불 링은 길이는 짧지만 의외로 속도를 올려야하는 구간이 많은데, 현재 파워 트레인은 그런 점에서 약간의 취약함을 보이고 있으며, 그 탓인지 예선에서 막스는 4위를 다니엘은 6위를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고군분투했지만 레이스에서 상황이 달라지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었죠. 

오프닝 랩- 4위에서 3위로, 6위에서 5위로

선두그룹이 뒤죽박죽 됐습니다.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예선 결과는 평범했지만, 레이스에서 레드불 레이싱은 달랐습니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메르세데스의 발테리 보타스는 스타트에서 실수를 저질렀고, 그 틈을 타 루이스 해밀턴, 키미 라이코넨, 그리고 막스 페르스타펜이 선두를 노리고 앞으로 치고 나왔죠. 


하지만 보타스는 다시 2위로 복귀했고, 그러는 사이 막스는 키미와 순위다툼을 시작했습니다. 잠시 4위로 복귀한 막스는 또 다시 3위로 올라설 수 있었고, 다니엘 리카도는 하스의 로메인 그로장을 추월하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12~14랩 레이스가 고장이 일어나기 시작

보타스의 리타이어로 막스가 2위로 올라설 수 있었죠.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12랩에 접어들 동안 레이스는 여전히 치열한 경쟁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돌연 르노의 니코 훌켄베르크의 차량에서 화염과 연기가 뿜어졌죠. 물론 다른 팀의 고장이기에 신경쓰지 않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르노라면 이야기가 좀 달랐습니다. 


레드불 레이싱도 같은 엔진을 쓰고 있는 바, 그들에게 문제가 생겼다면 분명 레드불 레이싱에게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특히 이날은 기온도 높았고, 노면 온도도 뜨거웠기 때문에 엔진에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 14랩이 되면서 돌연 2위로 달리던 발테리 보타스가 차를 옆으로 세웠습니다. 

르노 엔진의 고장은 레드불에게도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기어박스 고장으로 밝혀졌는데,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2위로 달리던 중 일어난 고장이어서 그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상황이 되고 말았죠. 반면 막스 페르스타펜에게는 하늘이 준 기회로 작용했습니다.

앞서 달리던 발테리가 리타이어하면서 막스는 자연스럽게 2위로 올라섰죠. 


마찬가지 다니엘 역시 5위에서 4위로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16랩- 과감한 타이어 전략

다소 도박적인 타이어 교체가 진행됐습니다.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발테리 보타스의 차를 트랙에서 치우는 동안 가상 세이프티카 상황이 발령됐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추월도 금지되고, 속도를 지나치게 높이는 것도 금지되죠. 

그래서 대부분은 이 시기에 맞춰서 타이어를 교체하곤 하는데, 선두권은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무작정 타이어 교체를 위해 들어갔다가 짧은 길이의 트랙에서 언제 다른 레이스카들과 뒤섞일지 모르고, 그렇게 되면 애써 잡은 순위를 고스란히 날려버려야 하니까요. 


하지만 레드불 레이싱은 과감히 2위로 달리던 막스를 불러들였습니다. 소프트 타이어로 바꾸고 다시 트랙에 복귀했을 때 막스는 여전히 2위였죠. 

26랩-뒤바뀐 1위

막스는 키미에게 마지막까지 추격 당했죠.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26랩에 접어들면서 드디어 1위로 달리던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타이어를 교체하러 피트로 들어갔고, 그 사이 막스는 1위 자리로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순 없는 노릇.

단지 타이어 교환 과정에서 순위가 바뀐 것이기에, 루이스보다 10랩이나 먼저 타이어를 바꾼 막스는 또 한번의 타이어 교체를 단행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특히 이날은 노면 온도가 40도를 훌쩍 뛰어 넘었기 때문에 언제 타이어가 망가져도 이상할게 없었으니까요.

그 사이 리카도는 키미를 추월한 후 2위 자리에서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54랩- 다니엘 리카도 리타이어

다니엘도 끝내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막스가 1위 자리를 거의 30랩 가까이 지키고 있는 사이...다니엘은 계속 키미 라이코넨과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타이어가 급격히 닳고 있었다는 것.

뜨거운 노면 온도 때문에 결국 타이어에 물집이 잡히면서 터지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타이어 그립이 매 랩마다 떨어지기 시작했죠.


결국 5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더 버텨보려했지만, 안타깝게도 기어박스에 문제가 생기면서 레이스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습니다. 차라리 타이어 문제였다면 얼른 교체하고 다시 경쟁했을텐데, 수리가 힘든 기어박스 고장이라니.... 레드불 레이싱의 더블 포디움에 대한 기대도 이렇게 무너졌죠.

64랩- 강력한 경쟁자 루이스 해밀턴도 리타이어

루이스 해밀턴까지...리타이어하면서 5명의 드라이버가 레이스를 포기해야 했죠.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루이스 해밀턴도 보타스, 니코, 다니엘과 함께 리타이어를 결정해야만 했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고, 타이어 교체 이후 계속 페이스를 높여왔던 루이스 해밀턴은 막스가 1위를 고수하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만 봐야 했고, 결국 엔진 결함으로 레이스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었죠.


특히 메르세데스는 엔진을 업그레이드한 이후 이런 결함이 생긴 바, 향후 엔진 개선까지는 항상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막스도 편할 순 없었다.

막스에게도 타이어 문제는 심각했습니다.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얼핏보면 막스가 편하게 1위를 유지한 것 같지만, 다니엘에게 일어났던 타이어 블리스터링 문제가 막스에게도 찾아왔습니다. 코너에서 뒷 타이어가 계속 바깥으로 흘렀고, 가까스로 그립을 유지하는 사이 2위로 달리던 키미 라이코넨은 간격을 계속 좁혀왔죠. 

66랩- 2초 거리까지 쫓아오다

키미의 추격을 따돌리는 일은 쉽지 않았죠.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타이어 컨디션이 계속 나빠지는 가운데 막스는 키미에게 2.8초 간격까지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남은 랩은 단 5랩. 물론 큰 실수만 없다면 쉽게 추월은 당하지 않겠지만, 레이스는 끝날 때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법. 

막스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4랩을 남겨둔 시점에서 막스를 추격하던 키미 그리고 세바스티안 베텔의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죠. 그들도 막스처럼 타이어 블리스터링을 겪기 시작했고, 무리해서 막스를 추격했다간 남아있는 포디움도 놓칠 수 있었기에, 결국 레이스를 그대로 마무리하기로 결정했죠.

막스 페르스타펜, 레드불 링에서 첫 번째 우승을 가져다주다!

하지만 결국! 막스는 레드불 링에서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71랩이 끝난 후, 막스 페르스타펜은 가장 먼저 레드불 링의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습니다. 

그토록 염원하던 레드불 링, 홈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팀과 홈 팬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선물한 것이죠.

그럼 지난 레이스에 이어 또 다시 포디움, 그리고 시즌 첫 번째 우승을 달성한 막스 페르스타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막스 페르스타펜 (예선 4위, 레이스 우승)

그토록 염원하던 오스트리아에서의 우승입니다.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레드불 링에서 우승해서 너무 기뻐요. 정말 많은 네덜란드 팬들이 찾아주셨는데, 그래서 더 기쁩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아요. 레드불 레이스카를 타고 레드불 링에서 우승하다니, 너무 환상적입니다. 


타이어 문제로 페라리와의 경쟁에서 고전해야했지만, 그래도 아주 잘 관리했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드라이빙을 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타이어를 한번 더 교체할 수도 있었지만, 그건 제가 원하던 시나리오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더 컨트롤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게 완벽했죠. 

다니엘 리카도 (예선 7위, 레이스 DNF)

이날은 다니엘의 생일이었죠.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솔직히 실망스러운 레이스였습니다. 원 투 피니쉬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솔직히 소프트 타이어로 바꾼 후 그다지 만족스러운 페이스가 아니었어요. 키미에게 추격을 당하면서 계속 그를 떼어놓기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피트로 돌아가 다시 한번 타이어를 바꾸고 포디움을 노렸습니다만, 결국 배기파이프가 깨지면서 레이스를 더 진행할 수 없게 됐죠. 

디트리히 마테쉬츠 회장이 나와 막스의 우승을 축하해줬습니다.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그래도 기쁜 결과가 있어서 기분 좋습니다. 레드불의 날이죠. 막스 덕분에 레드불도, 팀도 그리고 사람들도 모두 다 기뻐할 수 있었어요. 기뻐하는 디트리히 마테쉬츠 회장의 표정을 보니 그가 어떤 기분일지 짐작이 갑니다. 오늘은 분명 저의 날은 아니지만, 기뻐하는 팬들을 보니 저 역시도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오늘이 제 생일인데 ㅎㅎㅎㅎ 레드불의 우승을 더 많이 축하해줘야겠죠?

기쁨도 잠시, 팀은 다시 영국으로

기쁨은 만끽하되 오래갈 순 없는 법..다음 레이스를 빨리 준비해야 합니다.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여름 휴가 직전 아마 가장 힘든 스케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프랑스, 오스트리아에 이어서 이번주는 영국 그랑프리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이렇게까지 레이스가 계속 이어지는 경우는 없었는데, 이번에는 3주 동안 쉬지 않고 레이스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실버스톤은 타이어와 엔진 모두에게 매우 가혹한 곳이죠.

source : Red Bull Content Pool

실버스톤은 레드불 레이싱에 있어 약간은 불리한 측면이 있는 서킷입니다. 스피드가 굉장히 많이 요구되는데, 현재의 파워 트레인은 그러기엔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레이스는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


막스의 우승이 그걸 증명하고 있죠. 


과연 실버스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이번 주말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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