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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2018 WRC] 현대 월드랠리팀의 스웨덴 첫 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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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온도를 측정하는 중입니다. 당연히 영하로 나올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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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잘 보내셨나요?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려줬다면, 비슷한 시각 머나먼 북유럽, 눈의 나라에서도 아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WRC 2018 시즌 두 번째 라운드, 스웨덴 랠리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Shake down

곁불에 손을 녹여가며 스웨덴 랠리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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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눈의 랠리 다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침엽수림 아래로 하얀 눈이 푹신하게 쌓여있고, 숲 사이로 난 좁은 길 위에는 타이어 자욱으로 납작해지긴 했지만 꽤 두툼하게 눈이 깔려 있었죠.

대부분의 팀들이 정찰주행을 하면서 스웨덴의 전형적인 풍경이라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눈이라는게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반갑지 않은 존재이지만, 특이하게도 스웨덴 랠리에 임하는 랠리팀들은 눈이 내리지 않으면 오히려 혼란스러워 합니다. 

도로가 늘 이러니 할머니도 드리프트를 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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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이곳은 당연히 눈과 싸워야 하는 곳이라 알고 있고, 그래서 그에 맞는 데이터와 랠리카 셋업을 가지고 왔는데, 노면이 몬테 카를로 마냥 질척거리면 완전히 처음부터 새롭게 도전해야 하니 말이죠.

하지만 적어도 꽤 많은 눈이 쌓인 덕분에 보는 사람도, 팀들도 스웨덴 랠리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Day1. 누빌 단숨에 리드로 올라서다.

낮이 아주 짧은 북유럽이라 오후만 되어도 이렇게 어두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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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에 진행된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에서는 오트 타낙이 스테이지 우승을 거두어 들였습니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독이 될 거라고는 미쳐 생각하지 못했겠죠.

본격적인 랠리가 시작된 금요일 아침. 밤 사이 눈이 랠리 코스 위를 하얗게 덮어버렸습니다. 

이럴 때는 먼저 출발하면 할수록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대가 컸던 오트 타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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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 타낙이 그랬죠.SS2를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오트는 분명 2위 외스츠베르크와 6.8초라는 꽤 큰 간격을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발 순서가 그의 발목을 잡았죠. 

다섯 번째로 출발한 누빌은 앞서 달린 네 명의 드라이버들이 차근 차근 다져 놓은 눈길 위를 아주 편안하게 달렸고, 고작 한 개의 스테이지를 통과하면서 오트를 무려 2.7초나 뒤로 밀어낼 수 있었죠.


비슷한 성능의 랠리카로 9초 이상 빠르게 같은 코스를 달린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물론 출발 순서 덕분도 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오트보다는 티에리가 눈길에 대한 경험이 더 많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오트의 불운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어진 SS4에서도 계속 됐습니다.

결국 현대 월드랠리팀의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스테이지 우승을 거두며 2위로 올라왔죠.

오지에는 이번 랠리에서 페이스가 그리 좋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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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카를로 우승자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오지에는 스웨덴 랠리 우승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쩐 일인지 제대로 된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11위까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북유럽 출신인 에페사카 라피가 3위로 올라서며 도요타 가주 레이싱의 희망을 이어갔죠. 


오후에 접어들면서 1위로 달리던 티에리 누빌은 안드레아스 그리고 에페사카의 극심한 추격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심리적 압박은 특히 스웨덴처럼 노면 상태가 까다로운 곳에서는 굉장한 불안 요소로 작용하죠. 하지만 쫓아가는 쪽의 입장도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일찌감치 티에리의 리드가 시작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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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로 추격하던 에페사카는 SS6에서 미끄러지고 말았고, 그 탓에 랠리카의 공기 흡입구로 눈이 잔뜩 유입되면서 제대로 된 출력을 발휘할 수 없었죠. 그렇다고해도 티에리는 여유를 부릴 수 없었습니다. 헤이든과 함께 시트로엥의 크레이그 브린이 각각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고, 안드레이스 미켈센은 단 1초 차이로 티에리를 압박해왔으니까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마음이 급할수록 여유를 찾아야만 합니다. 노련한 티에리 누빌은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고,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 올리며 자신의 순위를 지켜갔습니다. 

라트발라의 범퍼가 사고로 너덜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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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오지에와 타낙, 라트발라 그리고 크리스 믹은 색다른 복병을 만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날 함께 랠리를 치른 그룹B 랠리카(히스토릭 랠리카)들이 코스를 마구 뒤집어 놓았고, 결국 노면에 눈이 녹아 내리면서 이들은 거의 매 코너를 의도치 않게 드리프트로 빠져나가야만 했죠. 


이 문제로 오트는 주최측에 아주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만, 이것도 결국 랠리의 일부이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뒤늦게 사과를 해야만 했죠. 항의를 한다고 해도 9위로 떨어진 성적이 다시 돌아올리도 만무하니까요.

Day 2. 추격은 더 거세졌지만, 티에리 누빌은 여전히 1위

주황색 렌즈는 눈밭에서도 장애물을 구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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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본격적인 스웨덴의 눈길 코스를 경험한 드라이버들은 이제 적응을 완벽히 마쳤습니다. 본인의 페이스 조절과 상대의 실수라는 행운만 작용한다면 실망스러운 금요일을 보낸 몇 명의 드라이버들에게도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죠. 

이렇게 눈보라를 뿌려줘야 스웨덴 랠리 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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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 타낙은 토요일 오프닝 스테이지 SS9에서 다시 한번 스테이지 우승을 거두면서 추격의 끈을 잡아 당겼습니다. 물론 1분 20초 가량 벌어진 시간을 단숨에 좁힐 순 없는 노릇이므로, 이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야 했죠. 그 사이 미켈센은 크레이그 브린에게 추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실수를 일으키고 말았죠. 사실 크레이그도 까다로운 문제를 겪긴 했습니다. 패들 시프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기어 변속에 어려움을 겪었으니까요. 


그럼에도 크레이그는 안드레아스의 실수 덕분에(!) 종합 2위로 올랐고, 티에리를 다시 한번 압박할 수 있을 정도로 바짝 간격을 좁힐 수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핀란드 인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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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리뷰에서 스웨덴 랠리는 전통적으로 핀란드 출신들이 강세를 보인다고 했는데, 적어도 이번 랠리에서만큼은 그렇질 못했습니다. 도요타 가주 레이싱의 핀란드 듀오(라트발라와 에페사카) 모두가 크고 작은 실수를 겪으면서 좀처럼 스테이지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죠. 


오후 일정이 시작되면서 크레이그 브린은 SS12 우승을 차지했고, 티에리를 좀 더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티에리와는 다른 타이어 전략을 펼치며 페이스를 올리는데 집중했던 크레이그는 4초대로 티에리를 압박하며,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저렇게 눈 더미를 치면서 코너를 자르다가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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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어지는 두 개의 스테이지에서 티에리 누빌이 연승을 거두며 그의 반격도 멈추고 말았습니다. 20초 가량 벌어진 간격을 좁히기는 사실상 힘들었죠. 이날 마지막 스테이지가 끝날 무렵에는 22.7초까지 간격이 벌어졌고, 사실상 티에리 누빌이 스웨덴 랠리 우승을 일찌감치 결정지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현대 월드랠리팀 내의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3위를 달리던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가벼운 실수를 일으키는 동안 헤이든 페든이 조용히 추격을 시작했고, 토요일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8초대까지 간격을 좁혔죠. 


사실상 크레이그 브린을 따라잡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마지막 3위 포디움을 두고 팀 내 경쟁을 펼쳐야만 하는 상황이 놓였습니다. 

Final Day. 현대 월드 랠리팀과 티에리 누빌 모두 첫 번째 스웨덴 랠리 우승!

현대 월드랠리팀의 첫 번째 스웨덴 랠리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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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위 경쟁은 어느 정도 느슨해진 상황에서 일요일 마지막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여전히 날씨는 흐렸고, 코스 주변은 온통 눈으로 가득했죠. 

우승 혹은 포디움 피니쉬 가능성이 높은 드라이버들은 마지막 날을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랠리2로 복귀가 불가능해, 실수를 일으키는 순간 그대로 리타이어 처리가 되니까요. 이틀간 애써 쌓은 성적이 한순간에 날아갈수도 있습니다. 


특히 노면의 접지력이 거의 없는 코스라면 말이죠. 

크리스 믹이 부진한 가운데 크레이그 빈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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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를 달리는 티에리와 크레이그는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안드레아스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어제 8초대로 자신을 추격해온 같은 팀의 헤이든 패든을 계속 견제해야 했으니까요. 그러나 아쉽게도 헤이든은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에서 오히려 5위로 떨어지고 말았고, 그대로 마지막 한 개의 포디움은 안드레아스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아찔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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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티에리 누빌의 우승도 확정되었습니다. 

이번 스웨덴 랠리 우승은 현대 월드랠리팀에게도, 티에리 누빌에게도 모두 첫 번째로 경험하는 우승입니다. 다양한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해봤지만, 유독 스웨덴에서는 약한 면을 보였던 터라 사실상 멕시코에서 본격적인 포인트 획득에 나설 것이라 기대했는데, 이번 랠리의 우승은 핀란드 인도, 프랑스 인도 아닌 벨기에 출신의 티에리 누빌에게 돌아갔습니다. 


게다가 포디움에서도 두 국가 출신의 드라이버를 찾아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죠. 

손은 시리겠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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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으로 티에리는 몬테 카를로 랠리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고, 세바스티엥 오지에에게 10포인트를 앞서 종합 1위로 올라섰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도 도요타 가주레이싱을 재치고 1포인트 차이로 1위에 올라섰죠. 


사실 시즌 초반에 적응과정을 두는 편이었던 관계로 큰 기대가 없던 상황에서 거둔 우승이라 지켜보는 저 역시 놀라움의 환호를 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창에 이어 머나먼 스웨덴에서도 애국가를 들을 수 있었으니 말이죠. 

과연 티에리는 멕시코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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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랠리는 눈의 축제와는 완전히 거리가 먼, 오히려 정반대의 기후를 보여주는 멕시코 랠리입니다. 과연 이곳에서 현대 월드랠리팀은 다시 한번 우승을 경험할 수 있을지, 아니면 오지에와 포드의 반격에 다시 1위를 내어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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