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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모터스포츠 해설자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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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만 보던 스포츠를 처음으로 경기장에 가서 보게 되면 뭔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엄청난 생동감에 감동하기도 하지만, 익숙한 것들 중 몇 가지가 빠져있죠.
예를 들면 중요한 장면을 놓쳤을 때, 분명 경기장임에도 불구하고 리플레이가 다시 나올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막상 현장에 와보니 현장 분위기에 취해서 흥겹기는 한데, 정작 경기에는 몰입이 잘 안되는 경향도 크죠. 그건 바로 그간 스포츠 해설가들의 친절한 해석에 익숙해져있다는 증거입니다.

스포츠 해설가들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스포츠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경기에 몰입할 수 있게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더 많은 시청자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 모으죠.
그리고 경기를 더욱 더 박진감 넘치게 해주기도 하며, 경기 외적으로도 우리가 궁금해했던 것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보고 듣는 재미를 극대화시켜주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스포츠도 그렇지만 모터스포츠는 해설가의 역할이 아주아주 중요합니다. 이들은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레이스카의 기술에 대한 설명을 누구보다 쉽게 해주기도 하며, 오랜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하죠. 무엇보다 2~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레이스 소식을 전하고 상황을 예측하게 하며 그래서 모터스포츠를 더욱 더 재미있게 즐기게끔 해줍니다.

포뮬러1의 전설적인 해설가이자 포뮬러1의 목소리로 불리웠던 머레이 워커는 모터스포츠 중계만으로도 영국인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던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누군가는 너무나 매력 넘치는 이 직업에 몸담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수의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열려 있는 모터스포츠 해설가의 세계에 들어간다는 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여기 몇 명의 전설적인 해설가들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그들이 여러분들에게 모터스포츠 해설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은지 상세히 알려줄 겁니다.

"모든 시청자들이 당신이 하는 말을 다 알아 들을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스티브 패리쉬는 BBC에서 오랫동안 모터사이클과 투어링카 레이스 중계를 해왔던 명 해설가입니다.
"제가 처음 BBC와 일을 할 당시 시작하자마자 내가 뭘 해야 할지 곧바로 알게 됐죠. PD가 이렇게 소리치더군요. '그러니까 숏 시프팅이 대체 무슨 뜻이란 말이야!?' 요즘은 해설부스에 온갖 장비들이 다 들어와 있어서 이런 소리들이 더 많아졌죠.

처음 BBC에서 중계를 할 당시만해도 스카이 스포츠나 유로스포트 채널이 없었고, 그래서 예를 들어 Isle of Man 경기를 중계할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유명한 모터사이클 레이스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요즘은 아주 열정적인 시청자들이 많아졌지만, 그 때는 그랬죠.

그래서 중요하게 기억해두어야 할 건, 지금 해설자가 하는 이야기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 점에 눈과 귀를 맞추고 해설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요즘은 자칫하면 키보드 워리어들과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내야할 수도 있습니다.

200,000만명의 시청자들 중 상당수가 제가 하는 이야기를 못알아 듣고, 그들 중 대부분은 모터사이클을 한번도 타본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조금 더 쉽게 알아 들을 수 있게 해설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스티브 패리쉬, BBC Isle of Man, Moto GP, BTCC 해설가
"빈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까요?."

1990년대부터 저는 올튼 파크 서킷의 장내 해설가로 모터스포츠에 입문했습니다. 원래는 해설가를 돕는 일을 했죠. 랩 차트를 가져다주거나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했다가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거기서 일을 배웠죠.

일단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3~4분 가량은 예상된 멘트가 거의 정해져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약 10분 정도가 지나면 이내 할 이야기가 바닥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때로는 아무런 상황도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저 정지화면같은 모니터만 보면서 10분 이상을 뭔가 이야기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레드 플래그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경우가 대표적이죠. 1분 가량 아무런 해설이 나가지 않으면 방송 사고로 간주됩니다. 그래서 뭐라도 떠들어야 해요.

포뮬러1이라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워낙 많은 관람객들과 시청자들이 제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처음부터 포뮬러1같은 까다로운 곳보다는 클럽 레이싱이나 포뮬러 포드처럼 비교적 여유가 있는 곳부터 먼저 접근하는 편이 좋습니다. 마치 레이싱 드라이버처럼 말이죠. 그래서 현장에서 스스로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져보고 트랙에 상황이 조용해졌을 때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를 예상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참고로 위에서 소개한 머레이 워커는 몇 초 이상 할 말이 없을 때는 항상 보조 해설자였던 제임스 헌트에게 리카르도 파트레제 이야기를 꺼내 일부러 욕을 하게 만들어서 빈 시간을 채웠다고 합니다.

"개러지와 가깝게 지내세요."

저는 미국에서 계속 레이스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유로스포트에서 찾아와서 24h Le Mans 리포터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물어보더군요. 1시즌만 해볼까 하고 시작한 일이 벌써 10년째입니다.

이런 저런 일들을 계속하면서 현재는 CBS 피트레인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죠. 제가 보기에 저는 카메라 앞에서 꽤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이 세계에서 여성 인력은 참 드물긴 하지만, 상관있나요?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편하게 저를 바라봐주시는 거, 그게 더 중요하죠.

사실 피트레인 리포터보다 해설가가 더 힘든 일이기는 해요. 훨씬 더 많은 정보들을 정리하고 이야기해야하니까요. 그러자면 자동차와 드라이버에 대해서도 더 많은 정보를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르망의 경우는 정말 힘들어요. 모든 개러지를 쫓아다니면서 드라이버와 레이스카에 대해 공부해두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다시 해설 부스로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죠. 하지만 그런 공부가 결국 24시간 중계를 더 알차게 만들어주는 건 분명해요.

출처-리즈 할리데이, CBS/ Eurosport 24h Le Mans, WEC 피트레인 리포터
"공부가 필요합니다."

전 원래 프로그램 시나리오 작가였습니다. 대본을 쓰고, 시간이 남으면 불필요한 문장이나 단어들을 정리하는 대본 작가였죠. 그런데 하다 보니 이 일이 중계 해설자 일과 거의 비슷해지더군요.
그래서 처음 해설자로 직업을 바꾸었을 때 엄청나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운 좋게 포뮬러1 해설을 맡게 됐을 때, 당시 함께 일하던 벤 에드워즈가 저에게 이렇게 조언해줬죠. "항상 공부하세요!"

미리 학습이나 공부가 되어 있지 않다면 특별한 상황에서 멍하게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에요. 결국 스스로 당황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공부가 충분히 되어 있다면 시나리오가 완벽히 만들어지며, 레드 플래그 상황에서도 아무 문제없이 시간을 꽉 채울 수 있을 거에요. 트랙과 레이스카 그리고 드라이버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공부를 해도해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됩니다."

모터스포츠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의 해설이 마찬가지입니다. 팀과 선수 그리고 새로운 규정이나 장비에 대해 꼼꼼히 알아두지 않으면 안되죠. 위에 소개된 명 해설가나 리포터들의 공통적인 이야기인 잠시 비는 시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도 반드시 생각을 해두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결국 많은 공부가 필요하죠.

스포츠 해설가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 그들이 가장 쉽고 편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꾸어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해설가가 될 순 없을거에요. 어느 세계나 단계를 밟아 올라가야 하니까요. 만약 여러분들이 스포츠 해설가를 꿈꾼다면 스포츠 세계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기억하고 공부해두세요.

생각해보면 스포츠 해설가라는 직업은 정말이지 매력적이 직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그 스포츠를 열정적으로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꿈의 직업이라 할 수 있죠. 자신의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심지어 내 목소리만 들어도 그 스포츠가 떠오르고 다이나믹한 장면을 떠올린다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건 너무나 영광스럽고 흥분되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알아요? 언젠가 여러분들 중 누군가가 대한민국 축구 중계의 목소리, 야구 중계의 목소리 혹은 모터스포츠 중계의 목소리가 될지....
만약 해설가의 꿈을 꾸고 계시다면 전설들의 조언을 절대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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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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