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인산인해..의료단지 개발 소식에 더 들뜬 상권

조회수 2020. 11. 1. 06: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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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강수의 상권탐방] 곱창 골목·어린이대공원…하루 승하차 인구만 5만명 '군자역 상권'


출처: 상가의신
[땅집고] 서울 지하철 5·7호선 더블역세권인 군자역.

서울 지하철 5·7호선이 교차하는 군자역. 광화문·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약 20분대로 도착하는 환승역이라 하루 승하차 인원만 5만여명에 달한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어린이대공원도 유동인구를 높이는 요소다. 각종 문화공연시설은 물론 동물원·야영장·눈썰매장·식물원 등을 포함하고 입장료가 무료여서 서울 시민들에게 최고의 여가시설이라는 인식이 있다.


상권 4곳으로 구분…
구역별 온도차 심해

출처: 상가의신
[땅집고] 군자역 상권은 크게 4개 권역으로 분류된다.

군자역 상권은 크게 4곳으로 나뉜다. 먼저 1·2번 출구 대로변에는 가구 매장이나 자동차 대리점, 마트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면도로 주택가를 겨냥한 마트가 성업 중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흐르는 상권이다. 3·4번 출구 방면 대로변에는 은행·의류점·병의원 등이 있다. 대부분 주민 편의 업종이어서 하루 종일 방문률이 높은 편이다. 

군자역에서 아차산역 방면으로 이어지는 천호대로에는 중곡동 가구거리가 있다. 이 거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 ‘SALE(세일)’ 문구를 걸어 두는 등 영업 경쟁이 치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오프라인보다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기 때문에 점차 방문객은 줄어들고 있다.

출처: 상가의신
[땅집고] 군자역 상권의 핵심으로 꼽히는 능마루 맛의 거리, 소위 '곱창골목'.

군자역 일대 핵심 상권은 5·6번 출구다. 6번 출구는 능마루 맛의 거리, 다른 말로 ‘곱창골목’이라고 불린다. 저녁은 물론 새벽까지 장사가 잘 된다. 주 방문객은 20대가 아닌 30~40대다. 곱창집을 필두로 치킨집·고깃집·오징어집·바·노래방·한식집 등이 줄지어 있다. 이른바 ‘가성비’를 앞세운 매장들이 하나 둘씩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젊은층 발길도 늘고 있는 추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 군자역 상권 월 매출은 업종별로 ▲숙박 7975만원 ▲소매 5929만 원 ▲음식 5888만원 ▲관광·여가·오락 2996만원 ▲학문·교육 2010만원 순으로 높았다.

“종합의료복합단지 생기면
유동인구 더 늘 것”

출처: 상가의신
[땅집고] 군자역을 낀 광진구에는 구의자양균형발전촉진지구 복합업무단지, 국립서울병원 종합의료복합단지,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등 개발 호재가 계획돼있다.

현재 광진구에는 다양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구의자양균형발전촉진지구에 조성하는 복합업무단지, 국립서울병원 종합의료복합단지,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등이다. 특히 종합의료복합단지에는 대한의학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사회보장정보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대한전문응급처치협회 같은 전문 의료 연구기관들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완공하면 연간 20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군자역 상권에서 창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라면 ‘능마루 맛의 거리’를 선택해야 실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다만 건물 노후화 등으로 리모델링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 수 있고, 메인 상권이어서 권리금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만약 점포 노후도가 심하다면 상하수도나 전력량을 필수로 확인해야 한다. 연령대별로 30~40대는 곱창집·고깃집, 40~50대는 횟집 등을 많이 찾는다.


출처: 상가의신
[땅집고] 군자역 상권 상가 평균 시세 및 승하차 인구.
출처: 상가의신
[땅집고] 군자역 상권 월 평균매출 TOP 5 업종.

군자역 5번 출구 골목에서 영업 중인 자영업자 A씨는 “2~3년 전만 해도 능마루 맛의 거리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현재는 업종 변화가 빨라지면서 공실도 생기는 분위기지만, 유명 맛집은 줄을 서서 기다린다”며 “주변에 주택과 오피스텔이 계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이만하면 다른 상권에 비해 배후수요가 탄탄한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군자역 7번 출구 쪽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역 출구 주변에 새 오피스텔 10여곳이 공사 중이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인구 유입은 늘 것으로 본다”라면서도 “다만 핵심 입지인 경우 임대료가 생각보다 비싼 편이고, 권리금도 높아 창업 시 부담이 클 수 있다”고 했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편집=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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