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대책에도 시장은 굳건..오히려 집값 더 올라

조회수 2020. 7. 5. 09: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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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6·1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2주가 지났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체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과거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시장이 얼어 붙었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와 동일하게 0.12% 올랐다. 일반 아파트는 0.13% 상승해 비슷한 변동폭을 이어갔지만, 재건축은 0.06%로 지난 주(0.15%)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가 0.06% 올라 상승 흐름이 계속됐다.

[땅집고]서울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카카오맵

서울에서는 강동구 아파트 가격이 0.24% 올라 가장 크게 상승했다.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 아파트 59㎡가 지난 25일 10억8000만원(8층)에 팔렸는데, 현재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이 주택형을 12억원에 내놓고 있다.


서울은 강동(0.24%)·노원(0.24%)·도봉(0.23%)·구로(0.21%)·강북(0.19%)·금천(0.19%)·송파(0.18%)·동대문(0.16%)·성북(0.16%) 순으로 상승했다. 6·17대책 이후 각종 규제가 쏟아지자 주택 보유자들이 오히려 거래에 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강동은 급매물 소진 이후 추가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물이 잠긴 상황이다.

[땅집고]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부동산 114

신도시는 일산(0.09%)·동탄(0.08%)·분당(0.07%)·평촌(0.07%)·산본(0.07%)·김포한강(0.07%)·파주운정(0.06%)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요가 유입되며 저가 급매물이 소진됐다.

[땅집고]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부동산 114

경기·인천은 규제 가능성이 커진 김포시의 상승폭이 줄어든(0.36%→0.14%) 가운데 남양주, 하남 등 3기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은 교통과 기반시설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남양주(0.26%)·하남(0.25%)·성남(0.20%)·광명(0.18%)·용인(0.16%)·의왕(0.16%)·안양(0.15%)·김포(0.14%) 순으로 올랐다.

[땅집고]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부동산 114

6·17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정부는 추가대책을 논의 중이다. 풍선효과가 나타난 김포 일대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강화, 3기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확대, 생애최초 주택구입에 대한 세금 우대 등을 대책으로 거론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매물 잠김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규제 시행 전 막차를 타려는 실수요층이 6월 말에 대거 거래에 나섰고, 7월 규제 시행 이후에는 집주인들이 대출조건 유지를 위해 보유주택을 매물로 쉽게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매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주택 공급 확대를 서두르는 분위기지만 실제 공급이 이루어지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하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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