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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버리고 수·용·성 챙겼다?" SNS로 반박한 이재명

조회수 2020. 6. 10.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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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하철 3호선 하남시 연장안 백지화 논란과 관련한 의혹 제기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경기도지사가 인구 적은 하남을 희생시켜 인구 많은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을 챙겼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하며 음해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


이 지사는 8일 오후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하남 3호선 연장 관련 허위사실 공표 자제해 주십시오’란 글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부당하게 정치적 공격을 하면 (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부당한 주장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지 마시라. 저는 표를 잃더라도 부당한 주장에 굴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땅집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3호선 하남 연장안과 관련한 입장을 8일 밤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캡처

이 지사의 반박성 글은 3호선 하남 연장 무산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는 상황에서 나왔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의 광역교통대책을 발표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3호선 하남 연장’을 제외하면서 하남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3호선 연장선이 경기 남부의 인구 밀집 지역인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을 지날 것이란 전망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이 같은 배경에 수·용·성 주민의 표를 의식한 민주당과 이재명 지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이 지사는 이 같은 루머가 퍼지는 배경에 3호선 하남 연장을 당초 계획대로 관철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정치인을 부당하게 압박해 자신의 욕구를 관철하려는 구시대 행차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땅집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게시글에 올라온 댓글. 3호선을 원안대로 연장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캡처

하지만 이 지사의 해명이 3호선 하남 연장선 추진에 별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이 지사의 글에 대해 “3호선 원안대로 하남교산으로 연장할 테니 그냥 지켜봐 달라고 했으면 믿었을 건데, 감일 주민들을 정치적 모략꾼, 협잡꾼으로 치부하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이 지사는 3호선을 성남·용인·수원으로 연장하는 계획과 관련 “성남·용인·수원으로 3호선을 연장하는 안은 수서차량기지를 남쪽으로 옮기는 대신 수서역에서 3호선 지선을 설치해 연장하는 안으로, 3호선 종점인 오금역에서 하남으로 연장하는 안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철도업계 관계자는 “만약 3호선 연장 노선이 수서차량기지 이전을 전제로 수·용·성 등 경기 남부 지역으로 간다면 노선 길이나 수용률 등을 고려해봤을때 수서~경기 남부 지역이 사실상의 본선이 될 확률이 높다”며 “반면 수서~오금역 방면은 지선이 되면서 이를 연장한 하남교산 구간이 개통한다 해도 교통 수요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민 청원게시판에 지난달 25일 올라온 ‘3호선을 원안대로 돌려달라’는 청원은 9일 현재 5900여명이 추천해 최다 추천 청원에 올랐다. 



글=박기홍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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