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지 52년 된 아파트의 '핑크빛 변신'

조회수 2020. 6. 8. 15:12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분홍빛 리모델링 아파트 '믹스테이프 아파트'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은 구겐하임 미술관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바스크 중심지인 빌바오에 ‘믹스테이프 아파트’(Mixtape Apartment)가 있다. 이 주택은 1968년 건축가 셀레스티노 마르티네즈(Celestino Martinez)가 설계한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땅집고] 베이비 핑크빛 벽면과 헤링본 타일이 눈에 띄이는 '믹스테이프 아파트' 내부. /ⓒLuis Diaz Diaz

◆건축 개요

[땅집고]믹스테이프 아파트 설계도. /ⓒCristina Acha

건축사무소 : AZAB(www.azab.es)

위치 : 스페인 비즈카야 빌바오

건축면적 : 150㎡

준공 : 2019년

프로젝트건축가 : 크리스티나 아카(Cristina Acha) 외 3명

사진작가 : 루이스 디아즈 디아즈(Luis Diaz Diaz)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이 집은 좁은 복도를 중심으로 2개의 집을 하나로 연결한 듯한 구조다. 그래서 집 양쪽 끝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다르다. 출입구는 거리가 있는 북쪽으로 나있다. 반면 출입구로 들어와 안뜰로 향하는 창문은 남쪽 끄트머리로 나있다.

[땅집고]집은 두 개의 공간이 복도를 매개로 이어져 있다./ⓒLuis Diaz Diaz

건축가는 처음 지어졌던 주택의 특징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적 디테일과 조화를 고려해 내부를 리모델링했다. 그래서 기존 건물에 사용한 마감재와 색상을 개조하는 공간에도 동일하게 사용했다. 변화를 최소화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리면서 비용도 아낄 수 있었다.



■공용 공간 몰딩을 나무로 통일


거실 바닥 마감재로 사용했던 광택 처리한 사펠리나무를 창문 몰딩에도 사용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모된 마감재를 새로 갈아넣으면서 오히려 예전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한층 강화했다.

[땅집고]창문과 문의 몰딩을 거실 바닥 마감재와 동일한 것으로 사용했다. /ⓒLuis Diaz Diaz

부엌 목재 가구 이음새에 사용한 마감재를 거실 미닫이문 몰딩과 통일했다. 두 개의 공간이 떨어져 있어 서로 다른 집 같지만 몰딩을 통일하면서 연속성을 강조했다.

[땅집고]거실 미닫이문 몰딩과 부엌 가구 몰딩을 같은 것으로 사용했다. /ⓒLuis Diaz Diaz

■ 클래식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모던한 인테리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내는 것은 오래된 목재인데 이에 어울리도록 핑크색 페인트로 내부 벽면을 칠했다.

[땅집고]내부 벽면을 베이비 핑크색 페인트로 칠했다. /ⓒLuis Diaz Diaz

핑크빛 벽면과 어울리는 붉은 색 계통의 가구와 타일을 배치했다. 덕분에 클래식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땅집고]가구와 타일을 붉은 색으로 인테리어했다. /ⓒLuis Diaz Diaz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