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으로 숲이 쏟아진다..자연에 내려앉은 2층 주택

조회수 2020. 5. 4. 15:02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세계의 주택] 자연에 내려앉은 산골마을 2층 주택

출처: ⓒQimin Wu
[땅집고]자연에 내려앉은 듯한 느낌을 주는 'COMFORT IN CONTEXT'.
출처: ⓒQimin Wu
[땅집고] 건물과 녹지 조경이 이어진다.

대만 가오슝 한적한 산 속 시골마을 아공디안에는 저수지 가까운 곳에 ‘자연에 내려앉은 2층 주택(COMFORT IN CONTEXT)’이 있다. 언덕을 그대로 살려 지은 집이다. 건물 1층 천장 높이에서 언덕이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주변 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위한 것인데 마치 창밖 숲이 집안으로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다.



◆ 건축 개요


출처: ⓒKeng-Fu Lo
[땅집고] 'COMFORT IN CONTEXT' 단면도.

건축사무소 : 체인10 아키텍처(Chain10 Architecture)

위치 : 대만, 가오슝

건축면적 : 280.06㎡

규모 : 지상 2층

프로젝트건축가 : 쿵푸 로(Keng-Fu Lo)

사진작가 : 치민 우(Qimin Wu)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건축가는 집 내부에 개방감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설계했다. 1층을 절반씩 나눠 실외와 실내 공간으로 구분했다. 실외 공간에는 안마당과 주차장을 넣었고, 실내에는 안마당을 조망할 수 있는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출처: ⓒQimin Wu
[땅집고] 1층 실외공간에 차고와 안마당을 배치했다.

2층에는 개인 공간을 꾸몄다. 바깥 경치를 잘 조망할 수 있도록 테라스를 만들면서도 프라이버시(사생활)를 보장하는데 신경썼다. 2층에 배치한 욕실에 창을 냈는데, 1층 실외 공간 위쪽까지 2층을 확장해 테라스 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출처: ⓒQimin Wu
[땅집고] 2층을 확장해 테라스를 설치했다.

산중턱 경사에 지은 이 집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풍경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언덕 모양을 그대로 살렸다. 남서풍이 부는 이 지역의 기후를 활용해 집안 습도, 온도 등을 조절하고 냉난방비를 아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 창 밖으로 사계절 감상할 수 있는 거실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시에서 쉽게 감상할 수 없는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것. 거주자들은 계절의 변화를 사시사철 알아차릴 수 있었다. 거실 창 너머로는 너도밤나무를 심었다. 


출처: ⓒQimin Wu
[땅집고] 바깥 식물 덕분에 실내에서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다.
출처: ⓒQimin Wu
[땅집고] 조명이 자연 풍경을 훼손하지 않도록 배치했다.

■ 여름철 남서풍 불어 냉난방비 절약

출처: ⓒQimin Wu
[땅집고]나무로 건물을 둘러싸게 해 공기순환을 일으킨다.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주택을 나무로 둘렀다. 더운 기후의 대만에서 여름철 남서풍이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한 덕분에 냉방비를 아낄 수 있었다. 겨울철에는 남쪽 언덕이 찬바람을 막아주는 구조라 난방비가 절약된다.


글 =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