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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을 운명 헬리오시티에?…선거 최대 변수 떠오른 신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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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오는 4월 15일 열리는 제 21대 총선 서울 송파을 선거구는 ‘헬리오시티 선거’라고 불린다. 2019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1만 가구에 달한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헬리오시티가 위치한 가락1동 18세 이상 인구는 2018년 6월 보궐선거 당시 75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헬리오시티 입주 이후 지난 2월 기준 2만3000명으로 급증했다. ‘헬리오시티’ 입주로 유권자가 약 2만명 늘어났다.


4·15 총선에서는 ‘신축 아파트’가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서 2016년 총선 이후 새로 들어선 대단지 아파트 규모가 이전 선거구의 유권자 지형을 완전히 바꿔버릴만큼 크기 때문이다. 행정동 기준으로 한 동에서만 유권자 수가 1만명 이상 늘어난 지역이 적지 않다. 2016년 20대 총선 결과를 보면, 서울에서만 5000표 이하로 승부가 갈린 지역구만 16곳에 달한다. 이번 총선에서 대규모 신축 아파트 입주민들의 표심이 중요한 승부처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땅집고]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왼쪽)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 /조선DB

■ 송파을 선거 결과는 헬리오에게 물어라?


‘헬리오시티’ 1만여 가구가 입주한 서울 송파을이 대표적이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는 이 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후보(4만2370표)가 무소속 김영순 후보(3만8076표)를 4294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19대 총선 때도 3919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약 4000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총선 승패가 헬리오시티에 달렸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 가락1동 헬리오시티는 2018년 입주했다. 총 9510가구 규모다. /조선DB

헬리오시티 입주민들의 표심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가락동은 전통적으로 송파구 내에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헬리오시티에 중산층과 전문직이 대거 입주하면서 보수세가 강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헬리오시티 조합원이 6000명이 넘는데, 이들은 진보성향이 짙은 편이다”며 “하지만 일반분양(1558가구)을 받아 입주한 강남권 중산층도 적지 않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년 전 송파을 보궐선거 때는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높아 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이번 선거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아파트 입주 마친 강동갑·동작을…정치 판세 바뀌나?


신축 아파트가 대거 입주를 마친 강동구 고덕동(강동갑)도 유권자가 대폭 증가했다. 고덕동 18세 이상 유권자는 2020년 2월 기준으로 3만7000명이다. 4년전(2만1000명)과 비교해 1만6000명이 증가했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3700가구(2017년 1월), 고덕그라시움 5000가구(2019년 9월)가 입주를 마쳐 인구 수가 크게 늘었다.

[땅집고]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 아파트. /조선DB

강동갑은 16대부터 19대까지 미래통합당 계열 정당 후보만이 당선됐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후보가 새누리당 신동우 후보를 3500표 차이로 꺾었다. 곳곳에서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민주당세가 조금씩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현역 의원이자 문재인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진선미 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수희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진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선거가 다가올 수록 '강남 4구'인 강동구에서 정권심판론이 탄력을 받는다면 이 후보에게 표가 몰릴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동작을에서는 흑석뉴타운이 화두다. 흑석동은 보수 정당의 표밭으로 꼽힌다. 이번에는 흑석동 ‘롯데캐슬에듀포레(545가구·8구역)’와 ‘아크로리버하임(1073가구·7구역)’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1600여 가구로 3000표 이상이 예상되는데 2018년 말에 입주해 표심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땅집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나경원(왼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 /조선DB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갑이 주목된다. 20대 총선 이후 남사지역에 7000가구가 입주했다. 유권자가 4년 전보다 무려 3만명 늘었다. 처인구는 수지구나 기흥구보다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 신인들이 후보로 나서 쉽게 예측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땅집고]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입주민 상위 10위권의 수도권 주요 아파트. /부동산114 제공

■지역의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투표한다


과거 선거를 되돌아보면, 대규모 입주로 지역 정치 판세가 급변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4년 전 강남을 지역이 대표적이다. 당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보수의 벽을 무너뜨리고 강남을에 깃발을 꽂았다. 세곡동 보금자리지구에 LH강남3단지 등 9100가구 이상이 입주하면서 젊은층이 대거 유입돼 민주당을 지지하는 몰표가 쏟아진 게 원인이었다.


서울·수도권 지역구 선거에서는 불과 몇백, 몇천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수천명 이상이 한꺼번에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의 유권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지역에 새로 유입된 유권자는 기존 원주민들과 달리 지역 정치 논리에 갇혀 투표할 확률은 낮다”며 “신축 아파트 일대 인프라 확충, 교육·교통난 개선 등 실질적으로 본인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인물·정당에 투표하려는 성향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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