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통 부자동네' 대장주 아파트, 계절마다 1억씩 껑충

조회수 2020. 1. 12. 18: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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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집값]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아파트’ 전용면적 84.83㎡ 9억 4800만원

출처: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한 장면.
[땅집고] '마!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어?!…'

[땅집고]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내가 인마! 느그 서장이랑 어저께도! 으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출연한 최민식이 친분을 과시하던 ‘느그 서장’이 살던 동네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이다. 남천동은 부산에서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동네다. 올해 1월 기준 남천동 3.3㎡(1평)당 집값 시세는 1960만원으로, 부산 평균(950만원)의 2배가 넘는다. 1990년대 이후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해운대구 우동(1613만원)보다 집값이 아직 높다.

출처: 네이버 항공뷰
[땅집고] 광안대교가 바로 보이는 부산 남천동삼익비치타운아파트의 모습.

남천동 아파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삼익비치타운아파트’다. 광안리 바다와 바로 붙어있는 ‘오션뷰’ 입지인데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라 남천동에서도 집값이 비싼 곳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삼익비치타운아파트’ 84.83㎡(이하 전용면적)가 지난해 12월 9억4800만원에 팔렸다. 2015년 6월 4억원 중반대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집값이 약 4년 만에 두 배 정도 올랐다.

출처: 국토교통부
[땅집고] '삼익비치타운아파트' 실거래가 추이

‘삼익비치타운아파트’ 집값 상승폭은 지난해 특히 높았다. 4월 5억6000만원 → 8월 6억2000만원 → 10월 7억9000만원 → 12월 9억4800만원 순으로 거래됐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거의 1억원씩 오른 셈이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최고 11억원까지 오른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옛부터 부산 부유층이 선호하던 아파트기도 하고, 최근 부산이 부동산 규제 대상에서 해제되면서 재건축 기대감까지 반영돼 집값이 확 오른 것으로 보인다”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출처: 카카오맵
[땅집고]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아파트 지도.

‘삼익비치타운아파트’는 1980년 1월 입주했다. 최고 12층, 총 33개동, 3060가구 규모 대단지다. 단지 바로 앞에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가 보여 전망이 탁월하다. 걸어서 10분 정도면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에 도착한다. 단지 근처에 수영구청·수영세무서·수영동행정복지센터 등 생활 편의 시설이 있으며 바로 옆에 광남초를 끼고 있는 ‘초품아’ 아파트다.

/이지은 기자, 이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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