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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딸 위해 만들었는데 5개월만에 2만개...홍콩 수출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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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와 유산으로 의류사업 접어
아토피 앓던 딸 위해 보습제 개발
상품화 이어 홍콩 수출까지 성공

자녀 문제로 고민하다 창업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 ‘줄리아 루피’ 오경환·박순애 대표는 부부 사이다. 딸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민하다 직접 보습제를 개발해 회사를 차렸고, 출시 5개월만에 2만개 판매를 넘어섰다.


◇의류사업 성공

오경환·박순애 대표는 의류 사업으로 일찍 성공했다. 일찌감치 중국으로 건너가 터를 잡고 토털 여성복 업체 ‘웨이웨이안’을 차려 자체 공장을 짓고 99개까지 매장을 냈다. 웨이웨이안이 성공하자 중국 사업은 파트너에 넘기고, 한국에 진출했다. 의류 공장을 내고 서울 동대문에 도매 매장을 열었다. “10년 넘게 중국에서 익힌 중국어를 바탕으로, 한국으로 오는 중국 상인에게 대량으로 옷을 팔았습니다.” 한국 사업 역시 성공이었다.


박순애 대표와 딸

출처줄리아루피 제공

잘 나가다 위기가 왔다. 남편 오 대표가 큰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에 철심을 박고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렸다. 그 사이 아내 박 대표는 과로에 시달리다 3번의 번의 유산을 했다. “정말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모습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서로에게 너무 소홀했다는 것을 깨달았죠. 고심 끝에 일보다는 가족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접었습니다.”

◇아토피 앓는 딸 위해 제품 개발

오롯이 서로에게 집중했다. 인공 수정을 통해 귀한 딸이 태어났다. “세상 가장 기쁜 날이었습니다.”

 

기쁨만 있지는 않았다. 딸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다. “아프다니 애가 탔습니다. 물품을 좋은 것만 골라 구매하고, 좋다는 약을 모두 써봤지만 차도가 없었죠. 백방을 뛰어다니다 포기하고, 결국 저희 스스로 좋은 보습제를 개발하자고 결심했습니다.”

-아무런 배경 지식도 없이 보습제 개발 엄두가 나던가요.

“중국에서 의류 사업을 시작할 때도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할 자신만 있었죠. 보습제 역시 처음 접하는 일이지만 딸을 위해 꼭 해내고 싶었습니다.”

오경환·박순애 대표의 딸

출처줄리아루피 제공

아토피 치료에 도움되는 성분을 찾기 위해 수많은 자료를 찾아봤다. 시중에 나온 모든 제품을 분석하고, 화장품 관련 도서와 인터넷 웹사이트 자료를 하나하나 찾으면서 공부했다. 그렇게 찾아낸 성분이 블랙커민씨, 캐모마일꽃, 티트리잎, 달맞이꽃뿌리, 연꽃캘러스 등이다.

특히 블랙커민씨 효과에 집중했다.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집트나 터키 같은 중동에서는 ‘지중해의 검은 보석’으로 불리면서 2000년 이상 약초로 쓰이고 있어요. 다양한 필수지방산을 포함하고 있고 면역질환, 천식, 알레르기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하죠.”

곧 블랙커민씨를 수입해서 테스트를 했고 염증이 완화된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여기에 이미 효과가 입증되어 화장품에 널리 쓰이는 티트리와 캐모마일 등을 조합해 보습제를 만들었다. 겁증기관에서 항산화, 피부 자극 완화, 항염증 등 피부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았고, 성분 배합 비율로 특허까지 받았다. “이전에 없던 성분 조합 레시피(재료들의 혼합 결과)라 특허를 받았습니다.”

오경환·박순애 대표 가족

출처줄리아루피 제공

◇’효과봤다’ 유명인 후기까지

두근거리는 맘으로 딸에게 테스트했다. “확실히 좋아지더군요. 정말 기뻤습니다.” 곧 제품 출시를 결정하고, 브랜드 이름은 딸의 영어이름 ‘줄리아’로 지었다.

마케팅은 진정성으로 승부했다. “처음 딸을 위해 개발한 제품인 만큼, 딸에게 발라주는 모습을 실시간 저희 SNS에 올리고 나아지는 경과를 보여줬습니다. 관심있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면 실시간 답변을 하면서 제품을 알렸습니다.” 곧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도 효과를 봤다’는 후기가 온라인몰(http://bit.ly/2rP0CAv)에 줄줄이 달렸고,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후기도 여럿 생겼다.

-어떤 후기가 기억에 남나요.

“항암치료를 받는 아기를 둔 어머님이 올리신 내용인데요. 오랜 치료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아이가 피부 알러지가 생겼다고 해요. 어머니도 오랜 병간호로 힘들어 피부가 많이 나빠졌구요. 엄마와 아이가 함께 피부과를 다니며 치료 받았지만 낫지 않아 고생했죠. 그러다 우리 제품 바르고 엄마와 아이 모두 많이 좋아졌다는 거에요. 고맙다는 인사에 너무 뿌듯했습니다.”

박순애 대표와 딸

출처줄리아루피 제공

◇종합 위생·이미용품 브랜드 목표

올해 5월 처음 판매를 시작해 11월말 기준 2만 개 판매를 넘어섰다. 홍콩 등 수출도 시작했다.

 

-스스로 꼽는 성공 비결이 뭔가요.

“진정성이요. 누구도 아닌 우리 아이의 피부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일입니다. 우리 아이가 쓰기에 어느 제품 하나 소홀히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런 진심에 많은 고객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예전 의류 사업할 때도 그랬지만, 무슨 일이건 끝까지 파고들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계속 파고들겠습니다.”

-앞으로 비전은요.

“온라인몰(http://bit.ly/2rP0CAv)을 중심으로 온가족이 함께 쓸 수 있는 종합 위생·이미용품 브랜드가 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아이를 위한 제품이면서 어른도 쓸 수 있는 상품을 계속 내놓을 계획입니다. 아기들은 말을 못해서 의사표현이 어렵습니다. 아기 관련 제품은 더욱 까다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계속 깨끗하고 안전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박유연 큐텐츠컴퍼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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