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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호재 대거 몰린 서남권 이끄는 삼두마차

조회수 2019. 12. 3. 15: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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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30서울생활권계획
[땅집고] 서울시 전체 면적의 27%,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서울 서남권.

서울 서남권은 강서구, 금천구, 구로구, 관악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 7개 구(區)를 포함한다. 면적은 163㎢로 서울 전체의 27%쯤 된다. 인구는 317만명으로 전체의 30.4%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그동안 서울 서남권 핵심은 업무지구를 끼고 있는 여의도와 영등포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7개 구에 개발 호재가 골고루 분산되면서 투자자들이 여의도와 영등포를 제외한 지역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앞으로 떠오를 서울 서남권 지역을 살펴본다.


■ 개발 중심축 떠오른 강서구 마곡지구와 마곡 옆 등촌지구

출처: /조선DB
[땅집고]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0여년 전만 해도 대부분 논밭이던 강서구 마곡동 일대. 서울시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본딴 마곡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일어나고 있다. 개발 규모는 81만111㎡로 축구장 100개에 달한다. 2017년 말부터 LG·코오롱·롯데 등 각종 대기업 연구소가 자리잡은 데 이어, 2018년 말부터는 탄탄한 중소·중견기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입주가 모두 완료되면 신규 일자리 5만~6만개를 포함해 전체 고용 규모가 1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출처: /이지은 기자
[땅집고] 서울 마곡지구에 들어선 마곡엠밸리7단지 아파트.

마곡산업단지 인근에 새 아파트도 여럿 들어섰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은 1996년 개통했지만 수요가 없어 2008년까지 무정차역이었다. 하지만 2017년 ‘마곡엠밸리’ 아파트 1만여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핵심 지하철역으로 떠올랐다. 마곡역을 중심으로 강서세무서, 강서구청 등 행정타운도 생긴다. 오피스 빌딩과 오피스텔이 밀집한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도 가까워 유동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네이버 항공뷰
[땅집고]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일대.

마곡지구가 뜨자 인근 등촌지구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마곡지구의 비싼 아파트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주거타운인 등촌지구로 유입되고 있어서다. 등촌지구는 마곡지구로 출퇴근하기도 편리하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이나 증미역을 이용하면 마곡지구까지 5~10분이면 닿는다. 앞으로도 배후 주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가능성이 높다.


■ 금천구와 구로구도 신도시 수준으로 변화할 것

출처: /조선DB
[땅집고] 2010년 이전한 서울 금천구 독산동 도하부대 터는 복합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를 바로 옆에 끼고 있는 금천구. 그동안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싼 동네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육군 도하부대가 2010년 떠나고 남은 부지에 각종 개발 호재가 몰렸다. 현재 4400여가구 주거시설(아파트·오피스텔)을 비롯해 상업시설,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있다. 과거 공단 이미지를 벗고 IT(정보기술) 기업 메카로 변신을 이뤄낸데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하나 둘 현실화하면서 지역 전체가 신도시 수준으로 바뀌고 있는 것.

출처: /조선DB
[땅집고] 최근 착공한 전철 신안산선 노선도.

교통 개선 속도 역시 빠르다. 강남순환도로 개통으로 강남 출퇴근이 한결 편리해졌다. 한양대 안산캠퍼스와 여의도를 연결하는 전철 신안산선도 최근 착공해 앞으로 교통 여건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금천구 옆 구로구 역시 서울 안에서 주거·교통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가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고 그 터에 복합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도 속도를 내면서 구로구 주거 여건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복합환승센터 개발 호재 품은 사당역 일대

출처: /조선DB
[땅집고] 사당이수지구 단위계획 대상지역.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사당역. 출퇴근 직장인과 통학생 등으로 이른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항상 유동인구가 풍부한 곳이다. 서울에서 경기도 과천·안양·수원 등지로 연결되는 광역버스가 몰려드는 환승 거점이기도 하다.

출처: /서울시
[땅집고]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사당역 일대에 계획된 가장 큰 개발 호재는 사당역~이수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이다. 서초구 방배동 507-1 일대 1만1777㎡ 규모 주차장 부지와 1만3500㎡ 규모 지하광장에 주거·업무·편의시설을 포함한 복합환승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다. 원래 2004년부터 추진됐다가 사업성 문제로 오랜 기간 답보했지만, 2015년 말 환승센터 부지 소유권자인 서울시가 사업자인 서울메트로에 부지를 현물로 출자하면서 비로소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업이 끝나면 최고 29층 규모 업무·문화·상업·교통 요충지가 탄생한다.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면 사당역에서 지하철과 광역버스를 한 번에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교통지옥’으로 꼽히던 사당역 일대 교통 혼잡이 대폭 완화되는 것. 시설과 환경이 개선되면 자연히 주변 지역 집값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 황태연 더리치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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