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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부동산 탐방도 와요" 삼성 움직임에 들썩이는 탕정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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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개월간 거래가 뚝 끊겼다시피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꾸었네요. 문의 전화도 하루에 수십 통씩 오고, 다른 중개업소에선 외지에서 단체로 부동산 시장 탐방하러 오는 손님도 받고 그러더라고요.

충남 아산탕정지구 주택시장이 갑자기 들썩이고 있다. 불당동 월드부동산 김도연 대표는 “몇 달 전까지 새 아파트조차도 미분양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신축 단지 미계약분은 물론 구도심에 나온 매물까지 외지인들이 싹쓸이해가고 있다”며 “신축 아파트 매매는 물론 전세금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탕정지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것은 지난 10일 삼성이 충남 아산에 있는 탕정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에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후부터다. 삼성 측은 투자가 다 이뤄지면, 고용인구가 8만 정도 되고, 총 유입인구가 50만명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대형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침체됐던 아산과 천안의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미분양 쏟아지던 천안·아산…삼성 투자로 분위기 급반전

충남 아산·천안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방 도시로 온천 관광 도시로만 알려져 있다가, 2004년 충남 아산 460만㎡ 땅에 삼성이 디스플레이단지1·2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돼 부동산 시장도 호황을 누렸다. 입지 면에서 경부선 축의 수도권 바로 아래 도시 이고, KTX 역사와 서울 지하철 1호선까지 오가고 있어 경쟁력이 있는 도시였다. 하지만, 2004년 삼성의 투자 이후 별다른 기업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최근 10여년간은 조용했다. 인근에 있는 평택과 세종시는 대형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큰 주목을 받은 반면, 천안시의 경우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분양이 1000가구 이상 몰려 있었다.


하지만, 최근 삼성이 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주택시장이 거의 10년 만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 충남 아산 캠퍼스에서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고 2025년까지 총 13조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산 디스플레이단지에는 1만7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투자가 본격화하면 8만명 이상이 추가 고용된다. 인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산·천안 부동산 시장에 ‘삼성 효과’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 ‘삼성 효과’ 기대…들썩이는 탕정지구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지역은 디스플레이 단지 배후 주택가다. 삼성 아산캠퍼스 바로 옆에 있는 ‘탕정 삼성트라팰리스 2차’ 아파트 108㎡(이하 전용면적)가 이달 3억4000만원(30층)에 거래됐다. 지난달 초 같은 주택형 28층이 3억9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집값이 3100만원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이 주택형은 호가가 4억2000만원대에 형성됐다. 주변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요즘은 급매도 4억원대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완공 예정인 수도권 전철 1호선 ‘탕정역(가칭)’과 ‘천안아산역(KTX·1호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신도시 아파트들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천안 서북구에 있는 ‘불당지웰더샵’ 아파트는 84㎡가 10월22일 6억6500만원(23층)에 거래됐다. 올 초 5억원대 후반에서 6억원대 초반 사이 거래되던 아파트다. 서북구 백석동 ‘백석3차 아이파크’ 84㎡도 4억1500만원(17층)에 팔려 보름 전보다 3500만원 상승했다. 미분양 단지인 두정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2020년 4월 입주예정)’ 84.97㎡ 입주권은 이달 3억1100만원(24층)에 거래돼 올해 이 주택형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역 주변 새로 들어설 상가 시장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일자리가 늘면서 인구유입이 늘어나는데다 소득 수준이 높은 삼성디스플레이 종사자들의 소비력을 기대하는 것이다. 탕정지구 2-C1·C2블록에 분양하는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단지 내 상업 시설 ‘탕정역 지웰시티몰’ 관계자는 “삼성의 13조 투자계획이 발표된 이후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내방객들의 숫자가 2~3배 이상 증가했고, 외지인들의 투자 문의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 “삼성 투자 계획 실행되는 동안, 천안 부동산 강세 보일 것”


천안 부동산 시장의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기업’이다. 기업이 투자를 하면 고용이 늘고, 고용이 늘면 주택과 상가 수요가 늘어가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이다. 올해 2월에도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122조원을 투자해 448만여㎡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결정한 이후, 올해 상반기 용인시 처인구의 땅값은 3.73%가 올라 전국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삼성의 투자 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탕정지구 주변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업의 투자가 활발해지면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천안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방 도시라는 확실한 강점도 있어 삼성의 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의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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