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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줄어도 '사교육 2번지' 목동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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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가 부동산 재테크 책을 골라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소개하는 ‘땅집고 북스’를 연재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대치동 명강사’로 불리는 심정섭씨가 쓴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진서원)’입니다.

[땅집고 북스] 대한민국 학군 지도 ② 서울 사교육 2번지 ‘목동’

흔히 학군을 이야기할 때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짝을 이뤄 언급하는 지역이 있다. 바로 서울 양천구 ‘목동’이다. 대치동이 사교육1번지라면 목동은 2번지쯤 된다. 목동은 원래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안양천이 범람해 상습 침수되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준비와 맞물려 새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게 됐다. 전 세계 선수단이 김포공항에 내려 시골 같은 목동을 거치지 않게 하기 위해 다른 지역보다 더 신경 써서 개발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출처/조선DB

1990년대 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고 서울 남부지방검찰청과 남부지방법원 등 주요 관공서가 이전했으며 SBS·CBS 등 방송국까지 들어서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

개발 초기 강남처럼 학군 형성을 돕기 위해 강북에 있던 양정고와 진명여고를 이전시켰지만 학군 규모는 강남보다 작았다. 이후 인구가 늘면서 학원가가 형성되고 본격적인 사교육 2번지로서 위상을 갖추게 됐다.

■ 범(汎) 목동 학군, 전국 100위권 내 고등학교 많아

행정구역상 목동은 서울 양천구다. 하지만 목동 학군은 인근 신정동, 신월동을 포함한다. 더 나아가 강서구 주요 학군도 모두 커버한다. 양천구와 강서구는 고등학교를 같은 학군으로 묶어 배정하기 때문이다. 강서구에는 서울 4대 외국어고등학교(대원·한영·명덕·대일) 중 하나인 명덕외고가 있는데 목동에서 통학이 가능하다. 다른 외고는 거주지와 학원가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곳은 전교생 수용 가능한 기숙사가 있고 목동 학원가도 가깝다.


2016~2018년 범목동 학군 서울대 입시실적.

출처/진서원

지난해 서울대 입시에서 최고의 실적은 목동 학군에서 나왔다. 명덕외고가 전국 순위 15위(수시21명·정시7명)로 전년도 부진(수시14명, 정시1명)을 극복했다. 학생 선발권이 없는 평준화 일반고인 강서고(수시 6명·정시 18명)는 전국18위로 자사고급 실적을 냈다.

두 학교 외에도 범목동 학군에는 전국100위권 안에 드는 저력을 가진 고등학교들이 많다. 앞으로 1~2년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대치동과 맞먹는 명문학군 입지를 확실히 굳힐 수 있을 것이다. 여의도와 마포, 구로와 금천, 광명뿐아니라 인천 송도 학군 수요도 빨아들일 구심력이 더 강해질 것이다.

■ 목동 학군 경쟁력은 중학교 파워

목동은 고등학교 학군보다 중학교 학군이 강한 곳이었다. 과학고, 영재고, 서울권 4대 외고, 전국 선발 자사고 등의 진학생을 대치동 다음으로 많이 배출했다. 이 때문에 목동에서 우수 중학교로 꼽히는 월촌중과 목운중 일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다. 목동에서 최고가 아파트인 ‘목동현대하이페리온(2003년 6월 입주)’, ‘목동동양파라곤(2004년 7월 입주)’, ‘목동트라팰리스(2009년 1월 입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 단지들은 모두 주상복합 아파트다.


목동 일대 주요 학교와 인근 아파트 시세.

출처/국토교통부, 네이버 지도

문제는 주상복합을 제외하면 목동에는 새 아파트가 없다는 것. 기존 아파트 재건축 연한은 다 채웠으나 여러 이유로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추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나마 목동 학원가와 가까운 아파트로는 신정뉴타운 일대 ‘목동힐스테이트(2016년 2월 입주), 목동롯데캐슬마에스트로(2018년 6월 입주), 목동파크자이(2019년 2월 입주) 등이 있다.

■ 마곡·상암 개발은 목동 학군에 ‘청신호’

저출산으로 학령 인구가 줄고 대학 진학률도 낮아지면서 교육 시장 축소와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목동은 사교육 2번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다행히도 주변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속속 개발돼 상당기간 살아남을 수 있을 전망이다.

목동이 성장한 건 영등포·구로·강서구 등 주변 지역뿐만 아니라 경기도 광명·부천, 인천 부평, 서울 마포구 등지에서 끊임없이 학군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학부모라면 자기 자녀가 실험 대상이 되기보다 검증된 학군에서 안전하게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한다. 최근 10여년 신흥 명문학군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다. 저출산이 심화할수록 사교육 1번지, 2번지 쏠림 현상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산업단지.

출처/조선DB

목동과 가까운 마곡지구는 앞으로 약 3만가구, 40만명의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대규모 자족도시다. 하지만 목동이 너무 가깝고 명문고가 부족해 독립학군을 이루기는 어려워 보인다. 마곡지구가 자리잡는 데는 10년 이상 걸린다. 이 기간에 자녀를 키우는 가정은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할 때 마곡지구에 계속 남아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상암지구 역시 방송사 등 새로운 일자리로 30~40대 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 금천·경기 광명 등 서남권에서도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6년 동안 이사하지 않고 오래 살만한 지역을 찾기 힘들다. 결국 수도권 서부지역의 유일한 대안은 목동일 수밖에 없다.


글=심정섭 더나음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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