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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적금만 하면 가난해져요" 한국인 월가 투자매니저 출신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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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 5% 금리를 보장하는 이벤트성 적금이 1초 만에 마감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보통 은행의 예ㆍ적금 이자율이 연 2~3%인 것을 감안하면, 연 5%는 꽤 매력적인 금리였습니다.


그런데 이 적금으로 더 받는 이자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몇만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금리 차이는 크지만 금액 차이는 얼마 되지 않는 것입니다. 웬만한 금리보다는 생활물가상승률이 더 높은 게 현실입니다. 지난 10년 간 연평균 택시비 인상률이 5%를 훌쩍 넘는다고 하는군요.


저금리 시대 자산관리 업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여성이 있습니다. 자산관리 로보 어드바이저 업체 ‘에임’의 이지혜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경력이 화려합니다. 서울대와 쿠퍼유니언대 공대를 나와, 하버드대에서 계량경제학을 공부했고 뉴욕대 MBA도 마쳤습니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 벤처투자사 더벤처스의 파트너 등을 거쳐,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퀀트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최근까지 퀀트펀드 '아카디안'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했죠.

5년 전 개인 자산 관리를 대중화하겠다는 목표로 한국에 돌아와 자산운용사 '에임'을 창업했습니다. 이 대표를 만나 그의 투자 철학에 대해 들었습니다.(솔직한 속내를 들을 수 있게 취중진담 형식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콘텐츠 맨 아래 영상을 클릭하시면 인터뷰 풀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취중진담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지혜 에임 대표

출처큐텐츠컴퍼니

◇글로벌 상위 1% 퀀트펀트 출신

-퀀트 매니저가 뭔가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어떤 자산에 얼마나 투자한다는 일종의 투자 공식 같은 게 있습니다. 퀀트매니저는 그 공식들을 다양하게 만들어서 투자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투자 대상은 주식 뿐 아니라 금, 달러, 채권 등 다양하죠. 글로벌 전체를 대상으로 투자합니다. 제가 일하던 '아카디안'은 저 같은 퀀트 매니저들이 모여서, 100조원 넘게 운영하던 글로벌 상위 1% 퀀트펀드였습니다."

-높은 연봉을 받았겠네요. 왜 나오셨나요.

"퀀트펀드 같은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는 부자나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글로벌 자산운용을 대중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들었던 투자 공식을 어플리케이션으로 옮겨 에임을 내놓게 됐습니다."

'72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 이지혜 에임 대표

출처큐텐츠컴퍼니

◇실질적으로 돈을 잃는 예·적금,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필수

- 목돈 만들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투자하면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이 나오는 공식이 있습니다. '72의 법칙'이란 건데요. 72를 수익률로 나누면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1천만 원을 연 2% 금리의(요즘 그나마 높은 편인) 예금에 넣어두면 2천만 원이 되는 데 36년이 걸립니다. 이자율을 5%로 올려볼까요? 그래도 14년 넘게 걸립니다. 이런 식으로는 절대 부자 못됩니다. 돈 잃을 일은 없으니 마음은 편하겠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계속해서 돈일 잃고 있는, 그야말로 큰 일 나는 상황이죠."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싶지만 겁이 납니다.

"투자하면 대부분 주식부터 떠올려서 그래요. 주식이 세상 모든 투자수단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위험하죠. 특정한 주식에 인생을 걸면 안됩니다. 1970년대에나 하던 투자법이죠. 그런데 '투자'하면 이렇게 위험한 투자만 생각하십니다. 당연히 겁이 나죠. 그래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10%에 불과합니다. 노후 대비등을 위해 인구 절반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미국과 무척 대조적이죠."

취중진담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지혜 에임 대표

출처큐텐츠컴퍼니

-부동산은 어떤가요.

"부동산을 좋아하시는 이유는 심플해요. 안정적인데 상대적으로 괜찮은 수익이 나는 자산이죠. 그런데 수익의 '크기'가 아닌 '수익률'로 보면 강남 아파트 마저 그렇게 좋은 투자 대상이 아닙니다. 오른 금액을 보유 기간으로 나누고 각종 세금까지 감안해서 초기 투자금액과 비교하면, 부동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투자 수단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것도 매우 안정적으로요."

-뭔가요.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입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주식이나 부동산 외에도 다른 대체 투자처가 많습니다. 주가가 하락할 때 거꾸로 가격이 오르는 자산들이죠. 금, 달러, 미국 채권 같은 게 대표적입니다. 이런 자산으로 복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면 안정성과 수익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금융지식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분산투자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전문가를 찾아아죠. 몸이 아프면 가장 좋은 의사부터 찾잖아요? 그런데 재테크는 아무에게나 맡기시는 분이 많아요. 금융도 건강과 똑같습니다.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하고, 상태가 안 좋으면 좋은 전문가로부터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전문가에게 포트폴리오 구성을 의뢰하는 거죠. 거래 금융회사 같은 곳을 통해 반드시 전문가를 만나세요. "

-추천하는 전문가가 있나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요. 종목을 고르고 금액을 배분하는 일을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가 하는 것을 뜻합니다. 감정에 휘들리는 사람은 명확한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감만 믿고 투자하다 큰 손실을 낼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컴퓨터는 데이터만 봅니다. 과거 시장 데이터 등에 기반해 미래를 합리적으로 예측해서 공식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하죠. 그래서 적어도 잘못된 판단에 따른 실수는 없습니다."

에임 자산관리 서비스 화면과 이지혜 에임 대표

출처큐텐츠컴퍼니

◇공식대로 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에임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풀어 대중화했습니다. 로봇 PB를 내 스마트폰에 넣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앱에 가입한 후 안내에 따라 투자하면 됩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77개국의 1만2700개 기초자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수익률은 지난 3년간 36%를 기록했습니다. 6년만에 원금을 2배로 만드는 페이스죠. 꼭 에임만 쓰라는 게 아닙니다. 다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많으니 비교해서 고르면 됩니다"

-혹시라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망하면 소중한 내 돈을 잃는 것 아닌가요.

"전혀요. 고객들의 돈은 은행, 증권 등 기존 고객이 갖고 있던 계좌에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서비스가 망해도 돈 잃을 걱정이 없죠. 서비스에 가입하면 기존 고객 계좌에 있던 돈이 에임이 추천하는 포트폴리오에 따라 투자되는 것에 불과합니다. 한 마디로 서비스는 조언만 하고, 돈이 들고 나가는 건 기존 고객 계좌에서 이뤄지는 거죠. 에임(www.getaim.co)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조언의 대가로 투자금의 1%만 받습니다.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죠. 안정성과 낮은 수수료율 덕분에 현재 12만 명의 이용자가 500억 원의 자산관리를 맡기고 있습니다. 재계약율은 91%가 넘습니다."

에임 자산관리 서비스 화면과 이지혜 에임 대표

출처큐텐츠컴퍼니

◇'누구라도 가난한 게 싫다'

-사업 성공의 비결이 있다면요.

"치열하게 공부하고 배운 거요. 저는 미국 금융투자의 심장부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사람들에게서 글로벌 투자운용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20년 가까이 그 일을 했습니다. 스스로 제가 이 분야에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학습과 경험이 비결인 것 같습니다."

-궁극적인 꿈이 있다면요.

"투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습니다. 투자의 기본 속성은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습니다. 교육이나 자기계발 같은 투자는 모두가 좋게 보죠. 그런데 금융투자는 나쁜 것이라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잘못하면 패가망신한다'고 까지 말하죠. 투자는 해야 하는 것, 미래를 위해 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돼야 합니다. 소비는 단지 오늘을 위한 것입니다. 당연히 미래에 걸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때 부모님 사업이 실패하면서 가난을 경험했습니다. 가난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걸 그때 깨달았죠. 저는 가난하게 싫습니다. 저 뿐 아니라 얼굴 모르는 모든 사람이요. 그 누구라도 가난한 게 싫습니다. 서비스(www.getaim.co)를 통해 가능한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될 때까지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글=큐텐츠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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