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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인천 계양 집값, 이렇게 오르는 건 처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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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중개업소를 10년 넘게 했지만, 계양구 집값이 이렇게 오르는 것은 처음 봅니다. 3억 초중반대에 팔리던 34평짜리 아파트값이 3기 신도시 발표 후에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어요.” (인천 계양구 박촌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인천 계양구 박촌동 대로변에 걸려 있는 계양테크노밸리 관련 현수막 뒤로 현재 호가가 6억원까지 오른 '한양수자인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출처/이지은 기자

부동산 경기가 침체라지만, 지난 25일 땅집고가 찾아간 인천 계양구는 정반대였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단기간에 집값이 워낙 크게 오른 탓에 거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지금 호가가 6억원(34평 기준)까지 뛴 단지도 나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12월 계양구 귤현동·동양동·박촌동·병방동·상야동 일대 약 335만㎡를 3기신도시(계양테크노밸리)로 지정하자, 신도시 효과를 입은 인근 지역 아파트값이 모두 차례로 신고가를 찍고 있는 것.

2018년 말 대비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상위 5곳.

출처/한국감정원

■판교테크노밸리 1.4배 규모 산업단지 품는 계양구

수도권 3기신도시 목록.

출처/조선DB

3기 신도시 후보지역 중 계양신도시 예정지 주변 집값이 뛰는 이유는 유일하게 테크노밸리 용지를 포함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계양구는 마땅한 산업단지가 없어 주변부로 출퇴근하는 베드타운 역할만 했다. 이번에 조성하는 계양테크노밸리는 판교테크노밸리의 1.4배 규모로 정보통신·디지털콘텐츠 등 첨단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를 마치면 총 1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예정이다. 계양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대박 호재’인 셈이다.


귤현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정부 계획에 따르면 계양테크노밸리에는 사업지구 종사자 수의 5분의 1수준인 1만6500가구만 공급된다”며 “신도시가 조성되더라도 주변에 있는 기존 아파트 수요 역시 꾸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 집값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 동별 편당 아파트값 변화.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지역들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출처/KB은행

계양구에 있는 23개 동(洞) 가운데 계양테크노밸리를 바로 옆에 둔 귤현동·동양동·박촌동 3곳의 3.3㎡(1평)당 아파트값 상승률이 나란히 상위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 대비 올해 6월 집값 상승률을 보면 동양동 12.4%(980만원→1102만원), 박촌동 9.6%(966만원→1059만원), 귤현동 6.9%(993만원→1062만원) 순이다. 같은 기간 임학동·작전동·오류동 등 테크노밸리로부터 먼 동보다 상승률이 크게 높았다.



■서울 접근성 좋은데 저평가됐던 계양구

계양구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과 공항철도를 타면 서울 강북에 있는 주요 업무지구로 1시간 내로 출퇴근할 수 있다.

출처/이지은 기자

그동안 계양구 집값이 입지에 비해 워낙 저렴했기 때문에 이번 3기신도시 개발 호재를 기점으로 본격 오른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계양구는 서울 서남권과 바로 붙어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과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마곡업무지구가 있는 마곡나루역까지 10~15분, 여의도나 광화문 업무지구와 가까운 공덕역까지 30~4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계양구는 인천 도심이나 송도국제신도시에 밀려 개발이 더뎠다. 통계청에 따르면 계양구에는 입주한지 10년 이상 된 아파트 비율이 95%에 달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초역세권 아파트인 '계양한양수자인'. 1년만에 집값이 24.4% 올랐다.

출처/이지은 기자

3기신도시 발표 이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언급되는 계양구 아파트들은 인천지하철 1호선과 가깝고 비교적 최근에 입주한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초역세권 아파트인 박촌동 ‘계양한양수자인(2011년 입주)’이다. 지난해 7월 3억4400만원에 팔리던 이 아파트 84㎡는 3기신도시 발표 후인 올해 5월 4억2800만원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수도권 아파트 값이 하락하는 1년간 반대로 집값이 24.4% 올랐다.

계양테크노밸리가 3기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한 계양구의 아파트 단지들.

출처/국토교통부

계양한양수자인 바로 옆에 있는 ‘한화꿈에그린(2005년 입주)’ 84㎡도 지난해 8월 2억9400만원에서 올해 4월 3억7200만원으로 집값이 26.53%, 귤현역 근처 ‘계양센트레빌1단지(2013년 입주)’ 84㎡가 지난해 8월 3억6500만원에서 올해 3월 4억500만원에 거래되면 급등세를 보였다.


인천 계양구 박촌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집값이 계속 오르니 일단 호가를 5억~6억원으로 확 올려서 내놓고 지켜보겠다는 집주인들도 있고, 또 지금 사서 계양테크노밸리가 본격 착공하기 전에 팔겠다며 매수 문의를 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3기 신도시 중 계양 지역의 전망이 괜찮은 편이라고 평가한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부동산VIP컨설팅팀 수석매니저는 “송도나 검단의 주택시장이 시들해지면서 인천의 투자 수요가 확실한 호재가 있는 계양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계양구 집값 상승폭이 지금보다 둔화될 수는 있어도 투자 전망은 밝아 보인다”고 말했다.



글=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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