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기둥을 모두 밖으로 뺀 독특한 상가주택

조회수 2019. 5. 5.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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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집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집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막막하죠. 내가 진정으로 꿈꾸는 집은 어떤 것일까. 땅집고가 국내 최고의 건축가들과 함께 누구나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주택을 소개합니다.

[내가 꿈꾸는 집] 음식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3층 상가주택

출처: / 김주영 작가
대전에 지은 3층 상가주택 '라임하우스'.

대전광역시 도심에서 차로 10분쯤 달리면 앞쪽은 도로, 뒷편은 산으로 둘러싸인 회색 건물이 나온다. 이 주택은 건축주가 살아갈 집과 레스토랑이 혼합된 상가주택이었다.


설계를 의뢰한 건축주는 대전에서 오래전부터 쿠킹 클래스를 운영했다. 대전시내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한 땅으로 지상 3층 규모인데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쿠킹클래스, 3층은 주택 공간을 만들었다. 건축주는 음식을 담은 그릇처럼 자연과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설계 디자인을 요청했다.  

출처: /에이라운드 건축사무소
라임하우스 설계도.

◆건축 개요

위치: 대전시 유성구 장동

규모: 지상 3층

연면적: 708.6㎡

준공시기: 2016년

설계 및 감리: 에이라운드건축

사진: 김주영 작가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집에 모인 사람들을 응집시키기 위해 내부와 외부를 하나로 연결시켰고 내부 구조 기둥을 전부 밖으로 빼내는 방식을 활용했다. 내부에 구조 기둥을 없애면 더 많은 걸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대지 뒷편으로 산이 펼쳐지고 주변에 연구소가 있으며 집앞으로 도로(2차로)가 나있다. 외부 풍경과 뒷편 산을 건물 안에서도 바라볼 수 있도록 한쪽 면은 유리창을 달아 개방성을 확보했다.

출처: /김주영 작가
한쪽면을 유리창으로 통일한 라임하우스.

■벽 없이 탁 트인 레스토랑과 쿠킹 클래스


주거 공간과 함께 쿠킹클래스, 레스토랑 등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주택같지도, 너무 상업공간같지도 않은 디자인이 필요했다. 설계 기획 단계부터 건물의 브랜드 이미지, 그리고 주거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아우를 수 있도록 신경썼다. 전체 외부 마감을 콘크리트로 만들어 통일성을 주면서도 계단이나, 벽 등으로 각 공간을 분리했다.

출처: /김주영 작가
주택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입구에 따로 나있다.

우선 입구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강조했는데 레스토랑, 쿠킹클래스, 주택 등 각각의 용도가 다른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서다. 3층은 주택이라서 벽을 조금 더 많이 냈다.

출처: /김주영 작가
큰 벽이나 기둥을 없애 실내가 탁 트인 1층 레스토랑.

1층 레스토랑 내부다. 길다란 레일 조명과 사각 테이블이 수직으로 이어져 있다. 내부는 외부와 같은 콘크리트로 마감해 공간의 통일성을 살렸다. 콘크리트의 삭막함을 없애기 위해 화이트톤 가구와 붉은 톤 레일조명, 그리고 식물을 적극 활용했다. 2층 쿠킹클래스 역시 비슷한 분위기로 꾸며 똑같은 공간인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출처: /김주영 작가
건물 내부와 외부를 콘크리트로 처리해 상업공간 느낌을 살리면서도 통일성있게 연출했다.

■ 반전이 있는 3층…아늑하고 포근한 집


탁 트인 1, 2층과 달리 3층에는 벽이 많고 좁은 통로로 이어진 공간들이 나온다. 주택은 최대한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내부 톤 역시 화이트 벽면에 길다란 일(一)자형 주방 가구로 미니멀하고 깔끔한 느낌을 냈다.

출처: /김주영 작가
3층 주거공간 내부는 깔끔한 화이트톤으로 꾸몄다.
출처: /김주영 작가
가구는 최소화했으며 소재는 패브릭을 선택해 밋밋한 느낌을 없앴다.

붉은 레일조명이 달렸던 1·2층과 달리 하얀 간접등으로 깔끔하고 절제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신 마루로 바닥을 깔고 가구는 패브릭으로 선택해 차갑고 밋밋한 전체 공간을 온화해 보이도록 연출했다.

출처: /김주영 작가
거실에도 창이 크게 나 바깥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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