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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부모가 큰 침대서 함께 자는 것, 정답일까요?"

맞벌이부부 시대, 집은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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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것이 트렌드] ② 맞벌이 부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집, 어떤 모습일까

“최근 5년 간 우리나라 가정의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전업주부가 사라지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것이에요. 가정 경제가 풍요로워진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구성원 모두가 너무 바빠지면서 서로 대화하기가 어려워졌죠. 가족의 자연스런 소통을 이끌어내면서도 모두가 큰 힘 들이지 않고 집을 꾸미고,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고민했습니다.”

김윤희 한샘 디자인실 상무.

출처한샘

토털 홈인테리어 기업 한샘의 김윤희(47) 상무. 그는 맞벌이 부부가 사는 집을 테마로 2019년 인테리어 트렌드를 구상했다.


한샘의 공간 연구를 총괄하는 디자인실을 이끄는 김 상무는 2015년 한샘 최초 여성 임원으로 승진했다.  


그는 “요즘 맞벌이 가정은 서로 소통할 시간을 절실히 원하고 집을 손쉽게 정리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을 필요로 해 이에 어울리는 공간과 가구를 제안했다”고 했다. 

■ 천편일률 혼수는 ‘NO’…실용성과 개성 중시하는 신혼집 

배우 이나영·원빈 부부의 결혼식. 대표적인 스몰웨딩으로 주목받았다.

출처조선DB

최근 몇년간 20~30대 맞벌이 신혼집의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모든 것이 ‘작아졌다’는 점이다. 호화 결혼식보다 ‘스몰 웨딩’이 20대 여성들의 로망으로 자리잡았다. 쓸데없이 덩치만 큰 가구를 과감히 없애고 유명 수입 브랜드의 커피 머신, 토스터기, 스피커, 로봇 청소기, 드라이기 등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을 뽐내는 제품을 하나씩 구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커다란 가구보다 서로의 취향에 어울리는 소품이나 주방제품을 혼수로 장만하는 경우가 늘었다.

출처한샘

이런 흐름에는 실용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태도가 담겼다. 요즘 신혼부부는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도 효율적으로 쓴다. 틀어놓기만 하고 서로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TV를 없애고 부부가 좋아하는 영화를 즐기거나 오로지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빔프로젝트를 설치하는 모습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공간 효율이 날 뿐만 아니라 소모적인 시간을 없앨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공간을 가득 채우는 커다란 테이블을 들여놓고 음식을 차리거나 공부하는 신혼부부가 늘었다.

출처한샘 인스타그램

아이가 없는 신혼집에서는 아기자기한 홈스타일링 소품들을 비롯해 단순하지만 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실용적인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거실에 마치 원테이블 레스토랑처럼 길고 커다란 테이블을 놓고 하루 종일 먹고 마시고 대화를 나누면서 주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부부들이 늘었다. 친구나 이웃을 초청해 홈파티를 즐기거나 독서, 작업을 하기도 한다.

■ 어른과 아이가 함께 눕는 침대, 과연 정답일까

요즘엔 부모가 일을 하고 돌아오면 조금이라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이 방에서 함께 자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아이의 ‘독립 수면’을 해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김 상무는 “지난 몇 년 간 유행했다고 해서 대형 침대를 무조건 공간 솔루션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며 “아이가 자신의 방에 애착을 갖고 성장하도록 안방과 아이 방을 꾸밀 수 있도록 제안했다”고 했다.

아이와 함께 잘 수 있는 커다란 침대는 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출처한샘 인스타그램

우선 아이가 태어나면 라이프스타일이 송두리째 바뀌기 때문에 수납 효율이 탁월해야 한다. 아이가 클 때까지 신혼시절 샀던 아기자기한 협탁이나 카페트 같은 것들은 가구들을 보관해둘 공간을 확보해 아이가 조금 크면 다시 꺼낸 놓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이 방을 비롯해 모든 공간의 수납 효율이 탁월해야 한다. 손쉽게 정리가 가능해지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가 되도록 공간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정리와 수납이 탁월하고 아이가 자신의 방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방 인테리어를 제안했다.

출처한샘 블로그.

사실 아이가 배밀이를 하는 순간부터 몇 년간은 인테리어를 아예 포기해야 한다. 집 안에는 기저귀나 우유병, 장난감이 널브러져 있고 치워도 아이가 다시 어지르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아이가 어지르는 집에 대한 해법은 없다”며 “대신 아이가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어쩔 수 없는 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기에 대한 요구가 컸다”고 했다.

아기가 막 태어난 집은 아이 손이 닿으면 안되는 물건들이나 아기자기한 소품을 빼놓을 공간이 필요로 했다.

출처한샘 인스타그램.

■ ‘미래의 주인공이 자라난다’…북카페 같은 집

초등학생 아이들을 키우는 맞벌이 부모들은 스스로의 집을 ‘쓰레기통’이라고 부를 만큼 정리가 힘들다고 표현했다. 학용품과 장난감, 그리고 책과 문제집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틈틈히 정리할 시간이 부족할뿐더러 부모가 아이 교육에 대한 욕심도 있기 때문에 책이나 물품들을 함부로 버릴 수 없다는 점이다.

수납 서재로 꾸민 거실.

출처한샘

김 상무는 아이들의 교육 환경을 자연스럽게 조성하면서도 학용품이나 물건들이 잘 정리될 수 있는 집을 제안했다. 기본적으로 거실 벽은 책장으로 꾸며 책을 수납하고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큰 부엌 테이블에 벤치형 의자를 놓아 북카페 같은 느낌을 제안했다.

식탁 의자를 소파형으로 만든 6인용 테이블.

출처한샘 인스타그램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전시 공간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때는 아이들이 영어말하기, 그림 그리기 대회, 글쓰기 등 각종 대회에 나가 상을 타오기도 한다. 김 상무가 현장에 나가보면 이러한 아이의 활동들이 집 곳곳에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가정이 많았다.

아이의 꿈과 재능을 북돋워줄 수 있는 아이 방.

출처한샘 인스타그램

김 상무는 “아이들이 만든 작품이나 상을 집에 잘 정리만 해줘도 아이들의 꿈을 격려해줄 수 있다”며 “아이의 꿈을 북돋워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온 가정이 미래의 주역을 키우는 집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김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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