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누우면 하늘이 보이는 '3대가 모여사는 집'

조회수 2018. 11. 21.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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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 with 리빙센스] "온가족 함께 살자" 꿈을 이룬 아버지의 3층 집

출처: 사진=김덕창
'ㄷ'자 건축물로, 남향으로 열린 널따란 마당을 통해 건물 깊숙이 햇살이 들어온다.

건축주 강세훈씨는 대가족이 함께 살 마당 있고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집을 꿈꿔왔다. 집의 이름까지 직접 지었다. 3대가 함께 하는 곳으로 평온과 믿음이 이어지길 기원하며 아내의 성인 ‘서’와 며느리의 성인 ‘윤’을 넣어 만든 서윤재. 가족에 대한 그의 애정과 꿈이 담긴 주택을 소개한다.

■연결하고 이어주는 중심 

출처: 사진=김덕창
높다란 담장 대신 펀칭 시멘트 블록을 사용해 개방된 느낌을 준다. 건물 외부는 흰색의 알루미늄 메가패널로 형태의 단순함과 수평성이 돋보이도록 마감했고, 외벽 역시 디자인을 단순화해 견고한 느낌을 더했다.

어려서부터 한옥에 살다가 결혼 후 아파트에서만 살았던 강세훈씨. 50대로 접어들자 내 집에서 마당의 흙을 밟으며 살고 싶었다. 인천 토박이로 고향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오랫동안 인천 곳곳을 돌아다니며 알맞은 공간을 알아봤다. 물론 그전에 딸, 아들 부부와 함께 살고 싶어 가족 구성원의 의견을 일일이 모았다. 그리고 함께 지금의 집 자리를 찾았고, 유하우스에 설계를 의뢰했다. 강씨와 딸, 아들 모두 공학 전공으로 공간의 효율성을 가장 많이 생각해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집을 원했고, 함께 의견을 조율하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주택을 완성할 수 있었다.


출처: 사진=김덕창
안마당이 보이는 거실. 채광이 넉넉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다.
출처: 사진=김덕창
천장이 2층까지 뚫려있어 거실에 누우면 하늘이 보이는 구조다.

강씨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거실이다. 천장이 2층까지 뚫려 있어 채광이 넉넉하고 거실에 누우면 하늘이 보인다.


출처: 사진=김덕창
가족 누구든 들어와 인사하고 각자의 방으로 올라갈 수 있게 만든 현관문.
출처: 사진=김덕창
7명의 대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하기 좋게 의자와 테이블, 조명까지 꼼꼼하게 따져가며 들였다.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자 거실과 바로 이어지는 주방은 7명의 대가족이 모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기 딱맞는 곳이다. 대가족을 위한 집이다 보니 가족 누구라도 집 안으로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현관문의 위치까지 신경 쓴 섬세함이 돋보인다.

■용도에 따라 확실하게 구분한 공간

출처: 사진=김덕창
화이트 컬러와 우드를 베이스로 하여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말마다 어머니가 와서 머무는 방.
출처: 사진=김덕창
욕조와 샤워 공간 등을 따로 마련해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1층 복도 끝에는 어머니의 방이 있다. 마당이 보이도록 작은 창문을 달고 화이트 컬러와 우드를 베이스로 꾸며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다. 어머니 혼자 사용할 수 있도록 넓은 욕실도 만들었다. 

출처: 사진=김덕창
계단 모습.
출처: 사진=김덕창
1층에서 2층, 2층에서 3층으로 가는 계단.

어머니 방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2층 계단. 입주 당시 신혼 부부였던 아들 부부는 현재 독립했지만 애초에 온 가족이 함께 사는 집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층층마다 용도를 구별하여 방을 만들었고, 미래 손주들의 공간이 되어줄 다락방 등을 생각해 공간을 짰다.

■최소한의 물건만을 둔 집 

출처: 사진=김덕창
2층의 중심 공간. 액자형 긴 창과 바 테이블을 들여 풍경을 바라보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현재 2층은 강씨 부부의 방과 딸의 방, 서재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2층 중앙에는 그림을 걸어놓은 듯 청량한 바깥을 볼 수 있도록 길게 창을 낸 휴식 공간이 있다. 책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과 기다랗게 바처럼 생긴 테이블을 들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출처: 사진=김덕창
강세훈씨 부부의 방.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에 집중했다.
출처: 사진=김덕창
책상과 책장만 들여 깔끔하게 정돈된 강세훈씨 서재.
출처: 사진=김덕창
안쪽 드레스 룸과 화장실이 있는 공간.

침실공간들은 대체로 그레이 톤 컬러를 사용해 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것이 특징. 가구와 수납공간은 모두 공간 크기에 맞춰 제작했다. 더 많은 물건을 넣기보단 최소한의 필요한 가구들만 들이고자 해 미니멀 라이프까지 구현했다.

■각자 또는 같이 

가족이라 해도 언제나 돈독하고 생각이 맞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취미생활도 공유하며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즐기고자 3층에 취미 방을 마련해 놨다. 

출처: 사진=김덕창
3층 복도. 다락방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공간으로, 미래의 손주들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마련해둔 곳이다.
출처: 사진=김덕창
취미 방. 아내와 딸, 아들 내외의 스키 등 취미생활과 관련한 용품들을 함께 보관하고 있다.

강씨는 딸과 아들이 어릴 때부터 취미 생활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스포츠와 캠핑 등을 함께 해왔다. 가족 전체가 스키를 타거나 캠핑, 낚시를 즐기기 때문에 취미 방을 따로 만들어 관련한 용품들을 보관해두었다. 

출처: 사진=김덕창
아내가 혼자 시간을 보내는 공간. 이곳 역시 햇볕이 잘 들어와 기분 좋게 오래 머무를 수 있다.

남은 방은 아내가 혼자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꾸몄다. 강요하지 않아도 주말이면 온 가족이 모인다.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취미 생활도 함께 한다. 늘 함께 할 순 없지만 서로가 곁에 있음을 깨우쳐주는 집으로 강씨의 애정과 철학이 묻어나는 집이다.


글=리빙센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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