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호주를 주목하는 덴 다 이유가 있죠"

조회수 2018. 9. 5. 10: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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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보다 정치·경제 상황 안정
유럽·미국 비해 투자비용 저렴해 각광

"호주 부동산 시장은 정치·경제적 상황은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 안정돼 있지만, 부동산 투자 금액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요즘 처럼 국내 경제상황이 불안할수록 안정적인 투자처로 호주는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진홍 아이원프로퍼티 대표. /이상빈 기자

한국인들에게 유학과 여행, 워킹 홀리데이의 나라인 호주가 부동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넘치는 유동자금의 시대에 안전 투자처를 찾아 해외 부동산을 찾는 투자자부터 한국을 떠나 새 보금자리를 찾으려는 이민 희망자들까지. 호주 부동산을 찾는 수요자들은 다양하다.

 

땅집고는 호주 부동산 전문업체인 아이원프로퍼티의 김진홍 대표를 만나 호주 부동산 투자 노하우와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을 물었다. 김 대표는 2000년대 초 호주에 건너가 2007년부터 12년간 호주 현지에서 부동산을 다룬 호주 부동산 전문가다. 2011년엔 아이원프로퍼티를 직접 설립해 현지인은 물론 호주에 투자하거나 이민가려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중개·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는 6일과 7일 땅집고가 서울과 대구에서 개최하는 ‘2018 해외 부동산 투자로드쇼-호주’에서 호주 주요 도시의 산업과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블룸버그

Q. 호주 부동산 시장의 특징은?

호주는 이민자와 유학생의 나라다. 전 세계에서 유학인구가 세번째로, 영국과 미국 다음이다. 대표도시 시드니와 멜버른을 가보면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넘쳐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구가 자연스레 늘고 있다.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부동산 투자 관점에서 봤을 때 기회가 많은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최근 한국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호주 부동산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 유동자금은 많은데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많은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평균 투자금액이 5억~10억원으로 다른 선진국보다 가격대가 다소 저렴한 부분도 한몫 하는 것 같다. 정치 경제적 상황은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 안정돼 있지만, 부동산 투자금액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 호주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다.

Q. 호주의 지역별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일단 호주의 경우 기존 주택은 외국인의 구매가 어렵다. 신규 주택에 관해서만 외국인 구매를 자율화하고 있다. 따라서 주택을 구매하려면 ‘오프 더 플랜(Off the plan)’이라 불리는 신규주택 분양권 거래에만 참여할 수 있다.


지역은 멜버른(Melbourne)이나 브리스번(Brisbane), 퍼스(Perth) 지역을 추천한다. 한국 사람들은 주로 친숙하다는 이유로 시드니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하는데, 시드니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로 20년 가까이 가격 오름세가 가팔랐고, 매입 가격이 다소 높아 임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최근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멜버른의 인구가 2026년 이후엔 시드니 인구를 따라잡을 것이란 자료가 나왔다. 시드니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사람들이 멜버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멜버른 시정부가 300평 이상 대형 부지에 대해 60~70층 이상 부지를 못짓게 제한하도록 하는 규제를 최근 도입했다. 수요는 늘고 공급을 줄어드니 가격이 오를 것이라 보는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서퍼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호주 골드코스트. /블룸버그

브리스번이나 골드코스트가 있는 퀸스랜드(Queensland) 주(州)는 호주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시드니 등 인기 도시의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퀸스랜드 주로 이주하고 있다. 이곳은 주택 평균 가격이 5억원대여서 부유층이 아니어도, 맞벌이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도 도전해 볼만한 지역으로 꼽힌다.


퍼스는 호주 서해안 최대 도시다. 위축됐던 광산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현지에서 저평가된 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퍼스가 속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정부가 향후 5년간 15조원가량을 투자해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 인구유입이 활성화되는데 도움될 것이라 본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도 가능하다. 호주 상업용 건물은 주로 계약기간이 5년 단위로 장기간 계약을 많이들 한다. 그러다보니 인기가 많고, 매물이 나오면 소진 속도가 빠르다.  


Q. 호주 부동산의 평균적인 투자 수익률은?


시드니를 제외하고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등 다른 도시들의 목표수익률은 5.5~8% 정도다. 호주의 월세는 방 한 칸에 200만원 이상 수준으로 한국보다 비싸다. 부동산 매입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싼 월세 덕에 임대 수익률이 더 나온다. 시드니는 매입가가 비싸 3% 정도로 비교적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멜버른 시내 주거용 아파트 전경. /블룸버그

Q. 투자 금액대는 어느 정도인지?


대부분 7억~10억원 정도다. 주로 시드니 상품을 찾지만 시드니에서 10억원 미만 아파트를 찾긴 어렵다. 멜버른이 6억~7억원대면 방 하나짜리, 7억~10억원이면 방 2~3개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다. 퍼스의 경우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라 2억원 후반이면 투자가 가능하다. 꼬마빌딩 같이 상업용 빌딩은 50억~100억원대부터 시작한다.

호주 부동산 거래 도식도. /아이원프로퍼티 제공

Q. 우리나라와 부동산 거래 절차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처음 호주 부동산 거래를 접하는 고객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차이점은 호주의 경우 변호사가 거래 대부분을 대리한다는 점이다. 부동산 구매의사가 있으면 가장 먼저해야 하는 것이 변호사 선임이다.

 

변호사를 선임하고 계약서에 모든 절차를 타진한 후에 부동산 계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다. 다만 모든 거래 과정이 문서를 통해 이뤄지고 변호사의 자문을 거쳐야하기 떄문에 그만큼 속도는 좀 느리다. 주택의 경우 중도금이 없고, 금액 지불 방법도 다르다. 부동산 거래의 많은 면에서 차이가 있다.  

 

김 대표는 오는 6~7일 땅집고가 개최하는 ‘2018 해외 부동산 투자로드쇼-호주편’(참가비 무료)에 출연해 호주 부동산 상황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서울 행사는 6일(목) 오후 3시30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대구 행사는 7일(금) 오후 3시30분 대구 수성구 반월당네거리에 있는 KEB하나은행 대구중앙골드클럽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02)6952-0959이나, 이메일(realty@chosun.com)로 받는다.  


글=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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