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잘 된 인테리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리정돈을 위한 수납 공간이 제대로 갖춰져 있다는 것이죠. 집안에 잡동사니가 아무리 많아도 공간별로 수납 가구를 잘 갖춰 정돈하면 집이 금세 깔끔해집니다. 

이때 모든 공간에 같은 디자인의 수납장을 두기 보다 방의 용도에 어울리는 수납 가구를 마련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수납장 선택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거실: 온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수납장 두기

거실은 가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에요. 요즘에는 도서관, 서재, 영화관 콘셉트 등 온 가족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곳으로 거실을 꾸미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랍니다. 

따라서 거실에는 가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수납장을 둬야 한답니다. 도서관처럼 꾸민 거실에는 키가 높은 책장을, 영화관처럼 꾸민 거실에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DVD장을 두는 등 공간의 콘셉트에 맞춰 수납 공간을 만들어가는 식이죠. 

■주방: 상부장·하부장 활용해 깔끔하게 수납하기

주방은 어떤 공간보다 꼼꼼한 수납이 필요한 곳이에요. 그릇, 컵 등 식기류는 물론이고 식자재를 항상 보관해야하기 때문에 매일 관리하지 않으면 쉽게 지저분해지죠. 

주방은 별도 수납장을 마련하기보다 조리공간 상·하단에 있는 상부장과 하부장을 활용하면 좋아요. 공간이 넓어보일 뿐더러 동선이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 때 벽, 천장 색깔, 수납장 컬러를 맞추면 정돈된 주방을 만들 수 있어요. 공간 자체에 물건이 많아 가구 톤을 정리해 최대한 깔끔한 느낌을 내야 산만한 느낌을 없앨 수 있답니다. 

■서재: 넉넉하고 튼튼한 원목 책장 설치하기

업무 처리나 공부를 위한 서재는 아무래도 책을 수납할 공간이 가장 필요하겠죠. 따라서 서재에는 책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원목 수납장을 두는 것을 추천해요. 보관할 책이 많다면 한 쪽 벽면을 꽉 채울 만큼 큰 책장을 설치하면 공간에 안정감이 생겨요. 가진 책이 적어도 넉넉한 크기의 수납장을 준비해 책장에 여유를 주는 것이 보기 좋아요. 

■침실: 침대 옆 간단한 콘솔로 아늑한 분위기 살리기

침실은 숙면을 위해 차분하게 인테리어한 경우가 많죠. 침실에 포인트 수납장을 두면 공간에 활력이 생길 뿐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생긴답니다. 다만 지나치게 화려한 수납장은 금방 질리고 침실만의 아늑한 분위기를 해치기 때문에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의 수납장을 마련하는 것이 좋아요. 잠들기 전 안경이나 휴대전화, 책 등을 간단하게 수납할 수 있는 콘솔을 침대 바로 옆에 두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침실 수납장 인테리어 방법이에요.  

■드레스룸: 창가에 옷장 둬서 환기 통로 만들기

옷이 빼곡하게 들어찬 드레스룸에는 먼지가 쌓일 수밖에 없죠. 이를 방지하려면 창문 근처에 오픈형 옷장을 둬 바람이 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아요. 이 때 창에 커튼을 달아 직사광선을 막으면 햇빛에 옷이 변색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겠죠. 또 벽지 색과 비슷한 컬러의 수납장을 두면 훨씬 정돈된 느낌의 드레스룸이 완성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