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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프랑스 광경에 흠뻑..산중턱 새하얀 별장

조회수 2018. 8. 27. 1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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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택] 엇갈린 4개의 중정(中庭)을 가진 휴양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프랑스 생-앙드레 데 산고니스 지방에 위치한 별장 주택. /ⓒMarie-Caroline Lucat

◆건축 개요


건축가: 아르테라보 건축사무소(ARTELABO architecture)

위치: 프랑스 생-앙드레 데 산고니스

건축면적: 80㎡

준공시기: 2015년

사진: 마리 캐롤라인 루카트(Marie-Caroline Lucat)

이 별장은 조용한 환경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만든 4개의 중정이 특징이다. /ⓒMarie-Caroline Lucat
집 내부도 외부 마감과 같은 화이트톤으로 꾸며 밝게 보인다. /ⓒMarie-Caroline Lucat

프랑스 남부 산자락에 있는 이 주택은 조용한 휴식과 사생활 보호에 중점을 두고 지었다. 온통 하얀색으로 마감돼 눈에 확 띄는 이 집은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그 자취를 숨기기도 한다. 특히 4개의 중정을 엇갈리게 배치했다. 이로써 외부의 시선에 방해받지 않고, 주변 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개방적이면서도 개인적인 공간을 갖게 됐다.

해가 질 무렵, 하얀 외벽은 하늘 색을 닮아간다. /ⓒMarie-Caroline Lucat

규격화된 공간 계획으로 제약이 많았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복도를 통해 각 실을 연결했다. 가장 안쪽에 거실을 배치해 가족이 함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보다 지대가 높은 특징을 살려 거실에는 테라스로 나가는 계단이 있다.

집 안에서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Marie-Caroline Lucat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조용한 별장’ 프로젝트는 매우 특별했다. 이 집 인근에는 포도원 창고가 있었고 바람과 숨막히는 광경을 즐길 수 있는 자리에 들어섰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친밀감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바로 시야를 전적으로 경관 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집 내부와 중정은 하나의 공간처럼 서로 연결돼 있어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Marie-Caroline Lucat

이 프로젝트는 측정을 통해 너비 3, 깊이 4 크기의 바닥을 기본 단위로 정했다. 이런 기본 단위를 퍼즐 맞추듯 연결해 규칙적인 패턴으로 주택 내부 공간을 만들었다. 전체적으로는 경사진 지붕을 가진 작은 집을 연상시킨다. 각 공간을 벽으로 둘러싸 외부 시선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빛과 열을 반사하는 흰색 코팅은 계절에 상관 없이 밝은 느낌으로 보이게 한다. 

건물 배치 계획도. /ARTELABO architecture
주택 평면도. /ARTELABO architecture

모든 방은 정렬된 유리문의 단일 시스템을 통해 여러 개의 안뜰과 파노라마처럼 연결된다.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동일한 바닥재가 사용돼 집안 공간과 안뜰 공간이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집 안에서는 풍경뿐 아니라 하늘의 변화까지 볼 수 있어 고요하고 친밀한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 조용한 별장은 건축주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담아냈고 건축이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아주 간단하게나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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