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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맞아?' 탁 트인 다락방이 매력인 집

조회수 2018. 8. 21.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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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 with 리빙센스] 주택이 부럽지 않은 박공지붕 아래 복층 아파트
다락방을 가진 아파트가 있다. 다락방에 대한 로망을 실현할 수 있어 낭만적이지만 실제로는 짐을 쌓아두는 창고로 방치되기 마련이다. 다락방을 좀 더 운치있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꾸민 집을 소개한다.

결혼 4년 차 김현숙·이재용 부부.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로 이사했다. 


“인천에서는 서울의 전세값으로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어 이 지역을 알아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지금의 집을 봤는데 산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뷰가 좋았어요. 그리고 가장 고층이어서 보통의 아파트에서는 찾기 힘든 박공 지붕과 높은 층고가 마음에 들었어요. 주택과 같이 다락방이 있는 구조도 재미있었고요.” 

출처: 사진=안종환
다락방을 갖춘 부부의 아파트.

부부는 인스타그램으로 눈여겨보던 인테리어 업체 코나디자인에 디자인과 시공을 의뢰했다. 습식 난방이 안 들어가 바닥 면적에는 포함되지 않은 다락방. 이 집을 선택하게 된 큰 요인 중 하나였지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고 꽉 막혀서 답답하며 실용적이지 않았다.

출처: 사진=안종환
레이저 커팅으로 제작하고 핑크 색상으로 칠한 현관 중문(中門). 포인트 컬러를 쓸 때 꼭 알아야 하는 점이 있다. 작은 컬러 칩의 색상은 실제로 넓은 면적에 칠한 다음 체감되는 색상과 다르다. 밝은 색상은 더욱 밝게 나오고 어두운 색상은 더욱 어둡게 나온다. 이를 고려하고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짐을 쌓아두기에 딱 좋은 다락방이었어요. 다락방의 로망을 실현하기엔 어려운 공간이었죠. 효율적인 다락방과 높은 층고의 장점을 살리고 카페와 같이 세련되면서 편안한 휴식 공간을 원했어요."

출처: 사진=안종환
카페같은 느낌의 주방과 다이닝 룸. 원래는 조리대와 가스레인지가 있는 주방만 있고 식탁조차 들일 수 없었던 공간.

“거실 천장보다 주방의 천장이 확연하게 낮았어요. 천장을 모두 철거해 높은 층고를 확보했어요. 그 다음 베란다를 확장하고 그곳으로 주방을 옮겨 널찍한 다이닝 룸을 마련했어요. 부부가 원한 카페를 만들기 위해서요.” 

출처: 사진=안종환
베란다 공간에 주방과 세탁실을 들여 다이닝 룸 면적을 넓혔다.

주방에는 하부장만 둬 널따란 창에서 쏟아지는 채광을 가리지 않았다. 하부장 옆 키 큰 붙박이장 뒤로 세탁기를 숨겨 깔끔한 공간으로 꾸몄다. 또 주방과 다이닝 룸 사이에 아치형 문틀을 시공해 공간을 구분했다. 


"모든 곳이 다 마음에 들지만 가장 좋아하는 곳은 주방과 다이닝 룸이에요. 주방에서 요리하거나, 다이닝 룸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음악을 듣곤 하는데 층고가 높은 장점 때문에 그 울림이 좋아요. 실제로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출처: 사진=안종환
다락방으로 오르는 사다리를 없애고 철제 계단을 설치했다.

■개방형 다락방이 있는 아파트

출처: 사진=안종환
다락방.

창고처럼 쓰였던 다락방에 대한 코나디자인 백예진 실장의 제안은 이랬다. 


“사방이 꽉 막혀 답답했던 다락방이에요. 한쪽 벽을 허물고 개방감을 줘 아래쪽에 자리한 거실과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또 기존의 사다리를 걷어내고 철제 계단을 설치해 이동을 편리하게 했죠.”

다락방 아래 천장은 금속 재질의 H빔으로 보강 공사를 해 더욱 튼튼하게 했고 컨테이너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층이라 외풍이 심한 점을 고려해 거실의 창호는 단열과 바람 소리를 차단해줄 한샘의 발코니 전용 새시로 교체했다. 깔끔한 분위기를 원하는 부부의 바람에 맞춰 거실 바닥은 밝은 회색의 노바마루 강마루를 깔았다. 

출처: 사진=안종환
기존의 사각 문 대신 아치형 문을 달고 노란색으로 칠한 침실 입구.

“마루의 따뜻한 느낌과 타일의 모던한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어요. 또 거실의 일부와 주방의 아치 벽에는 매끈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흰 색상의 페인트로 도장했고 나머지 벽에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금액의 벽지를 바르되 도장 느낌이 나는 실크 도배지를 선택해 비용을 절감한 것도 똑똑한 선택이었다.

■제작 침대를 들인 부부 침실 

출처: 사진=안종환
침실처럼 PET 필름으로 마감한 붙박이장이 있는 아내의 드레스 룸.

밝은 회색의 강마루가 깔린 거실과 달리 침실과 두 개의 드레스 룸에는 이건마루의 블랙 강마루를 깔아 공간을 구분 짓고 보다 다채로운 느낌을 연출했다. 


그리고 이 집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침실. 일반적인 침실은 벽면에 침대를 붙이고 나머지 한쪽 벽면에 붙박이장이나 옷장을 두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곳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고려한 제작 침대로 색다른 구조의 침실이 완성됐다. 

출처: 사진=안종환
이케아의 오픈 옷장을 들인 남편을 위한 드레스 룸.

“20평형대의 침실로 침대와 옷장을 모두 들이기엔 비좁았죠. 침대와 붙박이장을 합친 가구를 짰어요. 방 중앙에 침대를 두고 침대 양옆에 길쭉한 붙박이장을 뒀고요. 상부장도 달아 이불까지 모두 수납할 수 있도록 했어요.” 

출처: 사진=안종환
자체 제작한 침대와 붙박이장을 갖춘 부부 침실.

붙박이장은 중금속이나 유기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안전하며 광택이 우수한 PET 필름으로 마감했다. PET 필름은 합리적인 가격에 이물질로 인한 오염이 없는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데, 그 중 광이 없어 쉽게 질리지 않는 화이트 컬러를 선택했다. 자는 동안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콘센트를 달았고, 침대의 헤드 쪽 벽에는 등을 달아 독서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출처: 사진=안종환
작은 화장실을 넓어보이게 욕조를 치웠다.

작은 평수의 화장실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욕조를 들어냈다. 넓게 보이도록 화이트 색상의 타일로 시공하고 골드 수전으로 포인트를 줬다. 그리고 깔끔해 보이도록 프레임을 없앤 타원형 거울을 달았다.


글=리빙센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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