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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조짐 보이는 호주 부동산시장

조회수 2018. 8. 3. 18: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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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는 해외 부동산 시장 동향을 소개하는 ‘글로벌 터치’를 연재합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생생한 투자 정보를 현지 부동산 시장 상황에 정통한 ‘땅집고 해외 부동산 리포터’들이 신속하게 전달합니다. 호주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움직임은 글로벌 분양 전문회사인 ‘아이원프로퍼티’ 김진홍 대표가 전합니다.

[글로벌 터치-호주] 10년간의 장기호황 끝낸 호주 부동산


한국과 마찬가지로 호주의 주택 시장이 오랜 시간에 걸친 상승세를 끝내고,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올 상반기 호주의 주택가격은 상승률은1.2%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일각에선 호주 주택시장이 안정기를 넘어 하락세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글로벌 부동산 분양 전문회사 아이원프로퍼티가 호주 멜버른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아이원프로퍼티

과거 호주 주택 시장에서도 수차례 침체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 지난 45년간 호주에선 연간 5% 이상 주택 가격이 하락한 확실한 침체기가 6번 있었다. 현재 호주의 주택시장에 적지 않은 ‘악재(惡材)’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기를 넘어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호주 주택 시장의 하락세는 주택 시장의 ‘메인 스트림’이라고 할 수 있는 시드니와 멜버른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은 여전히 약한 수준이지만 강세를 보이고 있고, 지방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과 차이가 난다. 호주 주택시장 전문가들의 경우 “향후 호주 대도시에서 주택가격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 분석 전문기관인 코어 로직은 “1.2% 수준인 주택 가격 상승률이 1~2달 이내에 확실한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호주 시드니 지역 집값 변동률 추이. /ANZ

한국인들이 한국 사람만 부동산에 집착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착각이다. 호주는 물론 전 세계가 주택은 전 재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가 부동산에 집착하고 있다. 호주도 역시 온 국민이 주택시장의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주택 시장도 가격의 주기가 있기 마련이다. 호주에선 지난 10년간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가격 하락 징후는 당연한 신호이며, 경기순환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경제학적으로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하지만, 가계 자산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집값이 하락하는 것을 두고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

글로벌 부동산 분양 전문회사 아이원프로퍼티가 호주 멜버른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아이원프로퍼티

호주의 거시경제적 상황은 한국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호주의 시장 금리는 이미 사상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 준비은행(RBA)이 주택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금리를 낮추기도 쉽지 않다. 가처분 소득에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사상 최고 수준인 190%에 육박하고 있다. 은행들의 주택담보 대출을 계속 늘릴 수도 없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도 감소세이고, 이미 외국인 주택 구입에 대한 대출 규제 등이 시행되고 있어 외부 수요를 끌어오기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호주 정부가 주택경기 하락세를 방어할만한 정책적 수단은 거의 없다”면서도 “하지만 극단적인 외부 변수나 실수만 없다면 호주 주택시장은 폭락세보다는 점진적인 하락세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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