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뚫고 나온듯..공중에 떠있는 목조주택 2층 거실

조회수 2018. 7. 30. 18: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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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툭 튀어 나온 2층 거실이 있는 하얀 목조주택

◆건축 개요


건축가: ACDF 건축사무소 

위치: 캐나다 퀘벡주

준공시기: 2016년

대지면적: 397.16㎡

사진: 애드리안 윌리엄스(Adrien Williams)


캐나다 퀘벡주에 지은 이 주택은 직육면체의 단순한 형태다. 집 외벽을 뚫고 나온 듯한 2층 돌출 거실이 가장 눈길을 끈다. 천장과 바닥이 모두 나무로 마감된 이 거실은 3면이 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로써 풍경 한 가운데에 떠있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게다가 여느 주택과 달리 공용 공간을 주로 2층에 배치하고 사적인 공간은 1층에 배치했다.  

주 출입구는 집 뒤쪽에 있다. 집에 들어서면 전면의 큰 창을 통해 퀘벡의 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 자연을 집 내부로 끌어들이기 위해 호수를 바라보는 전면에 주로 창을 배치했다. 특히 2층은 전면이 모두 창이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사선의 프레임과 마감 재료를 이용해 공간을 구분했다는 것이다. 거실과 응접실을 가르는 벽은 없다. 사선의 프레임으로 공간을 한번 나누고, 바닥과 천장의 마감 재료를 달리해 시각적으로 공간을 구분했다.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저층부의 콘크리트 재료는 마치 오래된 목재 헛간의 초석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위에 올려진 두 개 층은 흰색 목재로 덮여 있는데, 이것은 이 지역에 대대로 살았던 조상들이 집을 지을 때 사용했던 석회 반죽을 연상시킨다. 나무는 부드럽거나 원시적인 질감을 갖고 있고 때로는 외관에 따라 집을 밝게 보이게 한다. 

2층 생활 공간에서는 파노라마식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부엌과 식당은 사방을 둘러볼 수 있도록 큰 창을 설치했다. 거주 공간은 교량 구조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로 공중에 떠있다. 이 부분을 올림으로써 석양을 직접 경험할 수 있고 인근 세인트 로렌스(St. Lawrence) 강 어귀의 반짝임을 집 안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

이 주택은 건축주가 바라는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했다. 창을 통해 가족에 대한 친근함, 호수와 숲을 포함한 자연과 실내, 자연 사이의 지속적인 연결을 강조한다. 석재와 목재, 강철 같은 천연 재료를 순수하고 독특한 형태로 사용해 건축물을 주변 환경과 어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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