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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로 뚝딱!] 신혼집 ‘다섯가지 필수 요소’만 기억하면 어렵지 않아요.

“처음 마련하는 우리 집, 어떻게 꾸며야 좋지?”

신혼부부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써야 할 것은 무엇일까. 예식장과 신혼여행지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신혼집 인테리어도 고민되는 것 중 하나다. 한 번 집을 꾸미면 최소한 몇 년은 꼼짝 없이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식장 비용을 줄이더라도 인테리어에 예산을 좀 더 투자하는 신혼부부들도 적지 않다. 

문제는 내집 마련이 처음인 신혼부부에게 올바른 신혼집 인테리어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잡지 속 ‘드림 하우스’를 꿈꾸던 젊은 부부들은 집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한다. 

땅집고가 아파트멘터리와 함께 신혼부부를 가장 괴롭히는 인테리어 궁금증과 그에 따른 해답을 알아봤다. 

변수가 많은 신혼집의 경우 거창한 인테리어를 적용하기보다 필수 요소인 ‘바닥재, 벽지, 필름, 조명, 커튼’ 다섯가지만 바꾸는 것이 효율적이다. 신혼부부들이 첫 집에 머무는 기간은 5년 내외로 짧은 편이다. 보통 새 집 마련, 이직, 자녀 출산 등의 이유로 신혼집을 떠나기 마련이어서 최소한의 인테리어로 집을 바꾸는 것이 좋다. 

신혼부부들은 첫 보금자리로 ‘입주 시작 10년을 넘기지 않은 20평대 아파트’를 선호한다. 실제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신혼부부의 39.1%가 입주한지 10년이 안된 아파트에 살고 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5년 미만 새 집을 선택했다.  

최근 지어진 집들은 보통 화이트나 원목 컬러로 깔끔하게 마감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아직 ‘공포의 체리색 몰딩’이 남아있기도 하다. 

집안의 모든 요소를 전부 바꾸기에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크다면 우선 칙칙한 벽지와 바닥재를 교체하고 구식 몰딩에 필름만 붙여줘도 집의 인상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금전적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새 커튼과 조명을 추가하면 충분히 화사한 신혼집이 될 것이다.

‘인테리어는 평당 100만원’이라는 말이 공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가 20평대임을 생각하면 최소 2000만원이 든다는 말이다. 여기에 인테리어 업체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다보면 예산을 훨씬 초과하는 견적이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바닥재, 벽지, 필름, 조명, 커튼’ 다섯가지만 바꾼다면 20평대 아파트라도 최소 1000만원 정도만 들여 확 바꿀 수 있다. 물론 아파트 연식이나 공간 상태에 따라 다섯가지 요소만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렇더라도 변수가 많은 신혼집의 경우 시공을 최소화해 가능한 부담이 덜한 방식으로 꾸미는 것이 좋다. 필수적인 요소만 교체하고 부족한 부분은 부부의 취향을 반영한 가구와 소품으로 보완하는 것이 합리적인 인테리어 방법이다.

신혼집 인테리어 콘셉트에 정답은 없다. 유행하는 공간 스타일을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부부의 취향을 반영해서 집을 꾸미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두 사람이 좋아하는 요소가 가득 담긴 집은 저절로 애착을 불러올 것이다.

개성 있는 집을 꾸밀 자신이 없거나 오래 살아도 질리지 않는 집을 원한다면 아무래도 화이트나 연그레이 컬러를 주로 쓴 무채색 인테리어가 최고다. 특히 화이트 인테리어의 경우 어떤 가구를 들여도 조화롭게 어울리기 때문에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굳이 특정 콘셉트를 정해 집을 꾸미지 않아도 가구와 소품을 통일하면 충분히 일관성 있는 집이 된다. 신혼부부의 경우 혼수로 가구, 가전, 소품을 새로 구입하게 된다. 이 때 가구는 원목, 주방 용품은 스테인레스 등 한 공간에서 쓰는 제품 재질을 통일시키면 인테리어 완성도가 높아진다.

글=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