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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된 집 산 이종석과 신축 빌딩 투자한 수지, 결과는..

조회수 2018. 5. 23. 10: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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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빌딩] 수지와 이종석의 닮은 듯 다른 투자


잘 나가는 20대 스타, 수지(본명 배수지·23)씨와 이종석(28)씨는 각자 가수와 모델로 활동하다 연기자로 변신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수지씨는 2010년 4인조 걸그룹 미스에이(miss A) 멤버로 데뷔해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고, 연기를 시작해 영화 ‘건축학개론’에선 ‘국민 첫사랑’이란 칭호까지 얻게 됩니다. 


이종석씨는 2005년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모델로 데뷔했다가 2010년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로 연기를 시작해 2016년엔 ‘W-두개의 세계’로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다른 분야에서 데뷔해 비슷한 시기에 배우 활동을 시작한 둘은 지난해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함께 출연해 좋은 케미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배우 수지(왼쪽)씨와 이종석씨.

이렇게 비슷한 점이 많은 둘은 빌딩 투자에서도 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2016년 비슷한 시기에 둘 다 서울 강남에 건물을 샀죠. 또 비슷한 대지면적의 건물을 비슷한 가격에 구매했다는 점도 판박이입니다.


먼저 수지씨는 2016년 4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대지면적 218㎡, 연면적 616㎡,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상가주택을 37억원에 매입했습니다. 대출은 17억원이었습니다. 


이종석씨도 같은 해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대지면적 219.9㎡, 연면적 272.58㎡, 지하 1층~지상 2층짜리 건물을 39억원에 매입했습니다. 대출은 20억원이었습니다. 1979년 준공한 건물로 지은 지 40년된 낡은 주택이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수지씨 소유 건물(위)과 신사동의 이종석씨 소유 건물 위치. /땅집고

여기까지만 보면 둘의 투자는 여러모로 닮았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둘의 투자는 확연히 다릅니다. 투자 성향부터 투자 결과까지 말이죠.


꼬마빌딩 투자로 발생하는 수익은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월세를 받아 생기는 임대수익과 건물을 팔 때 발생하는 시세차익입니다.  


둘 다 챙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죠. 하지만 임대수익이 짭짤한 건물은 대부분 신축 건물이어서 매매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시세차익이 괜찮은 빌딩은 리모델링이나 신축 등을 통해 건물 가치를 올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수지씨와 이종석씨는 바로 이 점에서 서로 다른 성향을 보입니다.

수지씨가 매입한 건물은 212년에 준공해 내외부가 깔끔하다. /빌사남 제공

수지씨는 임대수익에 꽂혔습니다. 그가 산 건물은 지하철 9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선정릉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2012년 준공해 내·외부가 깔끔한 코너 빌딩이죠.


건물 뒤편으로 경사가 있어 앞쪽에서 보면 지하 1층이 지상 1층처럼 보입니다. 이 덕분에 지하 1층도 지상 1층과 비슷한 임대 수익을 내고 있죠. 건축물대장에는 지상 5층 건물이지만 1개층을 더 이득을 본 셈이죠. 


지하 1층은 사진관으로 임대했고 나머지는 주택으로 쓰고 있습니다. 매입 당시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조금은 비싼듯 보이지만 환승역세권에 건물도 깔끔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차도 편리하고 내부도 잘 꾸며져 있어 공실률도 낮습니다. 임대수익용 건물로 딱이죠.


월 임대수익은 관리비 포함 1700만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매매 금액에서 보증금을 제외하면 연 수익률은 6% 정도로 추산됩니다. 현재 시세는 43억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지은 지 40년된 주택을 산 이종석씨는 곧바로 리모델링을 했다. /빌사남 제공

반면 이종석씨는 시세 차익에 집중합니다. 이씨 소유 건물은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이지만 매입 당시엔 건물이 낡아 임대 수익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세도 높지 않은 편이었죠. 그는 적당한 가격에 매입해 리모델링으로 건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렸습니다.


가치를 높이려면 리모델링이란 숙제를 해결해야 했지만 이 건물은 임차인이 없어 권리금이 없고 명도가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리모델링이나 신축 때 가장 어려운 건 명도입니다. 임차인들을 내보내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대출 이자비용도 커져 금전적 손해가 발생합니다.


그는 매입 당시 이런 내용을 미리 파악해 명도 리스크와 대출이자 비용 모두를 아낍니다. 건물 매입 이후 곧바로 리모델링을 해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빌딩 시세는 수지씨 건물보다 높은 55억원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수지씨와 이종석씨는 지난해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기자와 검사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닮은듯 다른 수지씨와 이종석씨의 투자. 시세차익만 본다면 이종석씨의 투자가 더 좋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수지씨의 투자는 명도 등 변수가 많은 리모델링이나 신축 투자를 피하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챙겼다는 점에서 서로 이기는 투자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김윤수 빌사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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