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0평 공원에 둘러싸인 요새같은 500년 대저택

조회수 2018. 4. 4. 18: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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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미바이유어네임'에 등장한 이탈리아 저택 220억에 매물로 나와..1500년대 요새였다가 빌라로 리모델링
국내외 유명 정치인, 기업인, 예술가,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이 시대를 이끄는 셀럽(celeb), 그들은 과연 어떤 집에 살고 있을까. 땅집고가 셀럽의 집을 들여다봤다.

[셀럽의 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등장한 500년 넘은 이탈리아 고저택 

출처: 소니 픽쳐스 클래식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포스터.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나도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중)


17살 소년 엘리오와 24살 청년 올리버의 풋풋한 사랑을 그려 화제가 된 올해 아카데미 수상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청량한 여름, 극중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펼쳐지는 배경인 이탈리아 고저택이 2100만달러(약 221억7600만원)에 시장에 나왔다. 

출처: vogue.com.au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주무대인 고저택.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크레모나현 모스카차노에 있다.

1500년대에 지어진 이 집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크레모나현의 모스카차노 지역에 있다. 풀숲이 우거진 곳이어서 지어질 당시에는 요새로 사용됐지만 나중에 빌라로 리모델링했다. 수 년 동안 아무도 살지 않아 텅 비었던 집 내부는 영화 촬영을 위해 앤틱한 분위기가 나는 가구들로 가득 채워졌다. 

출처: 구글 지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크레모나현 모스카차노 위치.

이 저택은 1만5000제곱피트(약 421평) 규모로 침실 14개, 욕실 7개, 벽난로, 정원, 테라스 등을 포함한다. 영화에서 느껴지는 빈티지하면서 고즈넉한 분위기가 집안 곳곳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는 본인 자택과 가까운 이 빌라를 매입하고 싶어했지만 영화 제작진들이 모두 말렸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출처: townandcountrymag.com
정원에서 기타를 치는 엘리오(왼쪽), 50에이커의 공원에 둘러싸인 집.

집 전체가 5에이커(약 6120평)의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무성한 녹지가 영화의 전체 분위기를 싱그럽게 만드는 데 한몫했다.

출처: architecturaldigest.com
엘리오의 극대화된 감정을 표현하는 '복숭아 신'(왼쪽), 복숭아 나무가 있는 빌라 앞마당.

빌라 앞마당에는 극중 엘리오의 감정이 극대화되는 일명 ‘복숭아 신’ 촬영을 위한 복숭아 나무를 심었다.

출처: architecturaldigest.com
피아노를 치며 소통하는 엘리오와 올리버(왼쪽). 초록색 소품들로 꾸민 거실.

앤틱한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거실이다. 엘리오와 올리버가 피아노를 치며 교감을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 군데군데 바랜듯한 연녹색 벽지로 벽을 바르고, 초록색 계열의 소파 몇 개를 둬서 통일감을 줬다. 

출처: townandcountrymag.com
화이트와 아이보리톤 가구로 채워진 주방.

벽면은 화이트톤, 바닥은 우드 컬러로 마감된 ‘ㄷ’자형 부엌이다. 특별할 것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주방 가구를 모두 화이트, 아이보리톤으로 섬세하게 맞춘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townandcountrymag.com
붉은색 계열의 침구와 캐노피, 원목가구로 이뤄진 침실.

붉은 계열의 침구와 캐노피(침대 천장 부분을 덮는 커튼 형태의 인테리어 소품)를 둬서 안락한 분위기를 풍기는 침실이다. 여기에 짙은 고동색 원목으로 짜여진 가구를 배치해 고전미를 더했다. 

출처: townandcountrymag.com
고고학자인 엘리오 아버지의 서재.


고고학자인 엘리오의 아버지가 쓰는 서재다. 붉은 벽지와 켜켜이 쌓인 낡은 책들이 어우러져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출처: elledecor.com
이층 계단에 서있는 엘리오(왼쪽)와 빈티지한 소품으로 꾸민 계단 벽면.

곳곳에 명화와 낡은 소품을 배치하니 고전미 가득한 집이 됐다. 계단 벽에도 커다란 그림, 앤틱한 디자인의 거울 등을 달았다. 

출처: townandcountrymag.com
욕실 창문 색타일에서 앤틱한 분위기가 난다.

색유리로 장식된 욕실 창문에서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지난 3월 5일 열린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4개 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음악상)에 후보로 올랐고 각색상을 수상했다.


글=이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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