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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와 일하고 드론 착륙장 갖춘 집 곧 나온다

조회수 2018. 2. 21.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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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터치] 초지능으로 연결되는 플랫홈(Platform Home) 시대 성큼..집이 모든 걸 연결하는 허브이자 아지트 역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IoT(사물인터넷) 시대에는 모든 길이 집으로 통한다.


집이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집이 AI(인공지능)와 IoT의 전초기지가 되기 시작했다. 로봇과 드론(무인비행기), 무인자동차의 보관소이면서 주차장이 될 날도 머지 않았다. 단순한 거주 기능만 있던 집이 이제 초연결·초지능으로 연결되는 다차원적인 ‘플랫홈’(Platform과 Home의 합성어)의 시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집의 변화

4차 산업혁명의 기본은 지능을 결합해 ‘연결’을 확대하는 것이다.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 연결이 무한대로 확장되는 사물인터넷이 되고, 여기에 인공지능이 접목돼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사회·경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2016년 3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구글

2016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스마트폰 게임인 포켓몬고(Pokémon Go)의 등장은 4차 산업혁명이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이제 집은 친구가 되고, 집이 모든 것을 연결하는 허브이자 아지트가 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음성인식으로 대화하고, 얼굴을 알아보고 문을 열어주는 것은 기본이다. 인공지능을 갖춘 가상현실(VR) 캐릭터가 하우스 메이트가 되어 친구처럼 감성적으로 교류하는 해외 제품도 이미 판매 중이다. 내 기분을 알아서 맞춰주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도 나를 기다려주는 친구가 된다. 심지어 거실에 앉아 TV보는 동안 옆에서 함께 커피를 마셔주기도 한다. 

VR기술을 활용해 집에서 가상비서와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 /구글

음성인식 기반의 가상 비서인 AI비서도 등장했다. 나홀로족(族)도 이젠 혼자가 아닌 공간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사용자 말로 원격제어하는 수준에 그쳤던 AI비서도 앞으로는 상대방 감정을 읽고 조언까지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할 것이다.

초연결-초지능으로 연결되는 집

집은 IoT와AI로 초연결된 거주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미 관련 기술은 빠른 속도로 진화 중이다. 출입문 자동제어 기술이 대표적.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카드인식으로 문이 열리던 것은 과거가 됐다. 스마트폰을 소지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될 정도다. 입주민들이 카드키나 비밀번호를 분실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지문·홍채·안면인식 같은 생채인식시스템도 접목되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외출 전에 공기질을 미리 알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미리 호출하거나 주차위치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시스템도 갖춰졌다. 

드론 뜨고 내리는 집...워크 온 하우스(Work On House)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현장 출장을 가지 않고도 집에서 업무회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집이 곧 회사이자, 현장이 되는 것이다. 집과 회사의 경계가 허물어져 극단적인 직주근접(職住近接)이 현실로 다가왔다.


AI비서를 통해 대화하면서 업무 진척도를 높일 수 있고, 가상 쇼룸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도 있다. 직접 마주보며 눈을 마주치거나 말로 하지 않는 뉘앙스까지 전해지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실제 같은 접촉과 생동감도 느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집에서 가상 쇼룸으로 업무를 보는 모습. /구글

드론이 상용화되면서 집에도 드론 착륙장(정류장)이 설치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일본은 이미 2016년 아파트 베란다에 드론착륙장 설치 계획을 세우며 생활 속에서 활용하는 시대가 다가왔음을 알렸다.


집에 드론 착륙장이 설치되면 드론 택시도 집에서 탈 수 있다.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는 2020년쯤 수직 이착륙 비행 택시를 공개한다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특정 빌딩의 옥상이나 이착륙이 가능한 장소에서 호출하면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구조다. 

항공택시 특화기업 볼로콥터가 제시한 드론 택시 착륙장. /볼로콥터

드론이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 것은 상상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다.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조종사 없이 승객만 비행체에 태워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이른바 ‘드론 택시’가 시험 운전에 성공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상용화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4차 산업혁명의 요소 기술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100배 빠른 속도의 5G가 기반이 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를 처음 적용했을 만큼 ‘초연결, 초지능 플랫홈’ 현상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면서 향후 집은 우주 정거장처럼 진화할 것이다. 


글=김희정 피데스개발R&D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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