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하루에 '커피 2잔 이상' 마시면..

조회수 2020. 4. 16. 07: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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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건강 약해진다"

평생 누적 커피 소비량이 높을수록 나이 들어 뇌졸중,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크다는 국내 연구가 나왔습니다.

출처: 123rf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성남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492명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량과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뇌백질 고강도신호는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을 때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서 생긴 병변으로, 뇌백질 고강도신호가 있으면 뇌졸중과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날 위험이 큽니다.
출처: 123rf
김기웅 교수팀은 대상자들을 평균 커피 소비량에 따라 평생 비섭취 그룹, 하루 2잔 이하로 마신 그룹, 하루 2잔 초과로 마신 그룹으로 나눠 그룹 간 뇌백질 고강도 신호 용적을 비교했어요.

그 결과,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그룹은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더 적게 마신 그룹들에 비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평생 커피를 마시지 않은 그룹과 하루 2잔 이하로 마신 그룹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출처: 123rf
연구팀은 장기간 카페인 섭취로 인해 뇌 관류가 저하되고, 혈압 상승과 함께 동맥경직도가 증가하면서 노년기에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단 커피의 어떤 성분이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 증가를 유발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어요.
출처: 123rf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커피 섭취로 인한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 증가 위험이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높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카페인 민감도가 높고 체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 영향으로 인해 카페인 분해속도가 느린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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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의 하루 커피 섭취 권장량은 카페인 300∼400㎎으로 약 3잔 정도지만 커피 섭취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며 "단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려면 더 많은 인구수와 인종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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