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많이 안 자는 청소년들이 더 먹게 되는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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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좀처럼 숙면하지 못하는 요즘!
더워서 밤사이 몇 번씩 깨면, 낮에 너무 피곤하죠 .....ㅠㅠ
한림대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최효근 교수팀은 2014∼2015년 사이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중ㆍ고생 11만8462명(남 5만9431명, 여 5만9031명)의 수면과 선호 음식의 상관성을 분석했어요.
연구팀은 연구 대상 청소년을 3그룹으로 나눴어요.
1. 짧은 수면 그룹(6시간 미만)
2. 정상 수면 그룹(하루 6∼8시간)
3. 긴 수면 그룹(9시간 이상)
하루에 자는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청소년은 전체의 23.1%였습니다.
참고로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중ㆍ고등학생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6.1시간(2016년 기준)입니다. 남학생의 수면시간(6.3시간)보다 여학생의 수면시간(5.8시간)이 적었고요.
수면시간이 짧은 청소년들은 많이 자는 학생들보다 청량음료와 과자 섭취를 더 먹는 경향도 확인됐습니다. 반면 우유나 채소 섭취는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요.
짧은 수면 그룹에 속한 청소년이 긴 수면 그룹 청소년과 견줘 일주일에 5번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할 가능성은 1.7배, 5회 이상 과자류를 먹을 가능성은 1.3배였습니다.
수면의 질도, 음식 선택에 적잖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하루 수면 시간이 7∼8시간인 청소년에게 최근 ‘수면 후 피로가 충분히 회복됐느냐’는 질문을 했어요. 대답에 따라서 수면의 질이 '우수한 그룹', '보통', '열악한 그룹'으로 나눴죠.
수면이 열악한 그룹에 포함된 청소년들은 탄산음료ㆍ패스트푸드ㆍ인스턴트라면ㆍ과자류의 섭취량이 많았어요. 반대로 과일ㆍ채소ㆍ우유의 섭취량은 적었죠.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대답한 청소년이 일주일에 5회 이상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라면을 섭취할 가능성은 잘 잔다고 대답한 청소년보다 각각 1.6배, 2.0배, 1.6배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청소년의 짧은 수면 시간과 나쁜 수면의 질은 설탕 함유 음료,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과자류 등 상대적으로 덜 건강한 식품의 섭취를 늘리고 과일ㆍ채소ㆍ우유 섭취를 줄인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적었습니다.
연구팀도 논문에 "수면의 상태와 식생활 사이의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