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많이 안 자는 청소년들이 더 먹게 되는 음식은?

조회수 2018. 8. 5.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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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자면 더 먹는다?

무더위에 좀처럼 숙면하지 못하는 요즘!

더워서 밤사이 몇 번씩 깨면, 낮에 너무 피곤하죠 .....ㅠㅠ

출처: 헤럴드경제
특히 자라나고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겐 더더욱 잠이 보약일텐데 말이죠.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이루면 낮에 집중을 못할뿐더러...
출처: 123rf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과자 같이 살찌게 하는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런 결과를 담은 연구가 최근 나왔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최효근 교수팀은 2014∼2015년 사이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중ㆍ고생 11만8462명(남 5만9431명, 여 5만9031명)의 수면과 선호 음식의 상관성을 분석했어요. 



연구팀은 연구 대상 청소년을 3그룹으로 나눴어요.


1. 짧은 수면 그룹(6시간 미만)

2. 정상 수면 그룹(하루 6∼8시간)

3. 긴 수면 그룹(9시간 이상) 


하루에 자는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청소년은 전체의 23.1%였습니다. 


참고로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중ㆍ고등학생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6.1시간(2016년 기준)입니다. 남학생의 수면시간(6.3시간)보다 여학생의 수면시간(5.8시간)이 적었고요.

출처: 헤럴드경제

수면시간이 짧은 청소년들은 많이 자는 학생들보다 청량음료와 과자 섭취를 더 먹는 경향도 확인됐습니다. 반면 우유나 채소 섭취는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요. 


짧은 수면 그룹에 속한 청소년이 긴 수면 그룹 청소년과 견줘 일주일에 5번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할 가능성은 1.7배, 5회 이상 과자류를 먹을 가능성은 1.3배였습니다.

수면의 질도, 음식 선택에 적잖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하루 수면 시간이 7∼8시간인 청소년에게 최근 ‘수면 후 피로가 충분히 회복됐느냐’는 질문을 했어요. 대답에 따라서 수면의 질이 '우수한 그룹', '보통', '열악한 그룹'으로 나눴죠. 


수면이 열악한 그룹에 포함된 청소년들은 탄산음료ㆍ패스트푸드ㆍ인스턴트라면ㆍ과자류의 섭취량이 많았어요. 반대로 과일ㆍ채소ㆍ우유의 섭취량은 적었죠.


출처: 헤럴드경제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대답한 청소년이 일주일에 5회 이상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라면을 섭취할 가능성은 잘 잔다고 대답한 청소년보다 각각 1.6배, 2.0배, 1.6배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청소년의 짧은 수면 시간과 나쁜 수면의 질은 설탕 함유 음료,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과자류 등 상대적으로 덜 건강한 식품의 섭취를 늘리고 과일ㆍ채소ㆍ우유 섭취를 줄인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적었습니다.


출처: 123rf
다만 이번 연구에선 수면시간이 적고, 수면의 질이 나쁘면 왜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는지를 명확하게 드러내진 못했어요.

연구팀도 논문에 "수면의 상태와 식생활 사이의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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