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양반은 하루 몇 끼 먹었을까?

조회수 2019. 2. 13. 11: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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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 상다리는 부러진다

넷플릭스 첫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킹덤’이 화제입니다.


피폐해진 조선에서 죽은 왕이 되살아나고, 위기에 몰린 왕세자가 왕의 병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죠. 

극 중에서 여러 전란을 거쳐 굶주리는 민초들과 달리 양반들은 상다리가 부러지게 음식상을 차려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출처: 경상북도

과연 조선 시대 양반은 하루 몇 끼를 먹었을까요.


한국국학진흥원의 웹진 담(談) 2월호에 따르면 사계절이 뚜렷한 데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산과 평야가 어우러진 지리 환경으로 우리나라 먹을거리는 예로부터 다양하고 풍성했습니다.

출처: 경상북도

더구나 경제적 여유가 있던 조선 시대 양반은 계절과 날씨, 분위기에 따라 어울리는 음식을 찾고 즐겼습니다.


보통 하루에 다섯 끼를 먹었다고 합니다.

출처: 123rf

조선 중기의 학자 계암 김령(1577∼1641)이 40년간 일상을 매일 기록한 계암일록에는 양반의 식생활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죽 같은 것을 먹습니다.


오전 10시께 정식 아침밥을 합니다.


정오와 오후 1시 사이 국수 같은 가벼운 점심이 이어집니다.


오후 5시 제일 화려한 저녁상을 받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간식으로 가벼운 음식을 섭취합니다.

출처: 경상북도

양반 식탁에는 기본인 밥, 국과 육류, 생선류, 탕, 찌개, 전, 구이, 나물류, 김치류 따위가 다채롭게 올랐습니다.


하인들은 다섯 끼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동트기 전 이른 새벽부터 깜깜한 밤까지 꼬박 수고해야 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영하 교수의 저서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에 따르면 100년 전만해도 양반 남성의 상차림은 음식이 모두 차려진 소반에 혼자 앉아 먹는 ‘개별형+공간전개형’이었습니다.


다만 간혹 손님이 많을 경우에는 해주반, 나주반, 통영반에 겸상을 했습니다.


때로 두레상에 둘러앉듯 하나의 식탁에 여러 명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럴 경우 자신의 앞에 음식만 먹는 게 식사예절로 통했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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