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다 잘 팔리는 '수박 종류' 다르다

조회수 2019. 6. 5. 14: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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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미니 수박

부부 중심의 2∼3명의 소가구가 늘어나면서 백화점과 마트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의 포장 단위가 소포장·저중량으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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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이 대표적입니다.


수박은 7∼8kg 대신 2kg 안팎의 작은 크기나 2∼4 등분한 조각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어요.


수박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큰 크기와 껍데기 처리 등의 문제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1∼2kg짜리 소과종 수박인 '애플수박'과 3∼5kg짜리 중과종 수박인 '베개수박', '블랙 망고 수박' 등 특화 수박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어요.


애플 수박은 블랙 망고 수박보다 더 작은 사과 만한 크기로 껍질이 얇아 쓰레기가 적게 남아요.

베개처럼 길쭉하게 생긴 베개 수박은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가 특징입니다.


블랙 망고 수박은 일반 수박 절반 크기지만 과육이 치밀하고 단단한 데다 당도(12브릭스)가 높아요.

1인가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조각 수박의 판매량이 많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부산지역 6개 매장 가운데 수박을 2분의 1이나 4분의 1 크기로 잘라서 판매하는 절단 수박의 경우 문현점 매출이 가장 높게 나타났어요.


4월 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문현점에서 판매된 절단 수박은 1000조각에 달해요.


이는 부산지역 이마트 매장 평균보다 83%가량 많은 판매량입니다.

문현점에서는 통 수박이더라도 6㎏ 이하 비교적 작은 사이즈 수박이 더 잘 팔리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이마트 문현점 인근에는 부산진구 서면, 문현동 국제금융단지 등 오피스 상권이 집중돼 1인 가구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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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이마트 문현점과 인접한 동구, 부산진구 1인 가구 비중은 각각 35.7%, 33.0%로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2번째, 4번째 높은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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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망고 수박이나 애플 수박 등 특화 수박이 잘 팔리는 지역도 있습니다.


이마트 사상점에서는 4월 이후 특화 수박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 신장률을 보이면서 부산지역 6개 매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어요.

특화 수박이 사상점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1인 가구 비중 증가와 함께 새로운 이색상품과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소비층이 두텁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2017년 기준 사상구 1인 가구 비중은 29.6%로 부산 평균(28.7%)보다 높아요.


20∼39세 인구 비중은 29.0%로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강서구 다음으로 높습니다.

출처: 123rf

이마트 관계자는 "여름철 식품 코너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상품이 수박"이라며 "지역의 인구 연령 분포, 거주형태 등을 보면 구매패턴을 대략 읽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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