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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크림으로 만든 비건 타르트, 직접 먹어보니

조회수 2018. 5. 15.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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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열린 비건베이크 세일에서 먹어봤습니다.
출처: kbs
오는 22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통문화마당 연등회가 지난 주말동안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열렸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일요일인 지난 13일에는 화창해진 날씨에 거리로 나선 시민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형형색색 연등과 함께, 총 130여개의 부스가 모인 전통문화마당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사찰 김밥 맛보기처럼 여러 음식들도 판매됐어요.

먹거리 가운데는 비건(veganㆍ고기는 물론 유제품과 생선도 먹지않는 완전 채식) 베이커리를 맛볼수 있는 부스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생명을 해치지 않는 불교 불살생계(不殺生戒)와 연관되는 채식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연등회측의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여했어요. 


그런데.. 비건이 뭐지?
출처: 리얼푸드
채식은 여러 단계가 있는데요. 고기는 공통적으로 먹지 않지만 생선, 우유 등 관련 식품을 얼마나 섭취하느냐에 단계가 나눠집니다.

그 중에서 비건은 가장 엄격한 채식의 단계로, 고기와 생선은 물론, 우유, 계란 등의 유제품도 먹지 않습니다.
출처: 123rf
따라서 '비건 베이커리'는 버터와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식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채식 베이커리를 말해요.
출처: 한국고기없는월요일
연등회에 참여한 '비건베이크세일' 행사는 ‘한국고기없는 월요일’ 주최로 기획됐는데요. 총 7개의 팀이 참가했어요.

'비건베이크세일’은 ‘미트프리먼데이’(Meat Free Monday) 캠페인이 비건 베이커리의 대중화를 위해 전세계 40여개 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이벤트입니다.
출처: 리얼푸드
이날 판매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놓여 있었어요. 모양이나 색감은 화려했으며, 타르트나 피낭시에, 자색고구마 머핀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도 많았는데요.
출처: 리얼푸드
가장 먼저 에디터의 눈길을 끈 것은 청포도 타르트,
싱그러운 청포도의 색감이 군침을 돌게 했어요.
출처: 리얼푸드
5천원을 주고 한 조각을 구입. 바로 그 자리에서 먹기 시작합니다.

타르트는 일반 크림과 달리 두유로 만든 크림을 이용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느끼하지 않아 신선한 청포도의 맛이 더 살아났어요.
출처: 리얼푸드
이외에도 딸기 타르트, 치즈케이크, 초코 케이크, 오렌지케이크 등... 많은 디저트 종류들이 지나가던 여성들의 시선을 끌었어요.

경기도 안산에서 비건 베이커리점을 운영중인 김경화(48) 대표는 해당 제품에 자부심을 보이면서도 운영상의 어려움도 털어놨는데요. “비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건빵을 왜 먹어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도 많다”며 비건의 대중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어요.
출처: 리얼푸드
오일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빵도 있었어요. ‘비건 오일프리 머핀’에는 오일대신 무첨가 두유, 현미가루, 천연당이 들어갑니다.

서울 사당에서 비건베이커리를 운영중인 김수정(30)대표는 "오일없이 최대한 건강한 빵을 만들고 싶어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말했어요.
출처: 리얼푸드
판매대에 올려진 머핀들.

당근과 초코, 단호박, 자색고구마, 쑥, 바나나 등 머핀의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머핀을 먹어볼까. 행복한 고민중..
출처: 리얼푸드
그러는 사이 바로 옆에서 평소 좋아하던 피칸호두타르트 발견..
출처: 리얼푸드
버터대신 현미유, 계란 대신 두부와 레몬즙, 그리고 아몬드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 ‘호두피칸타르트’는 인기 상품이었어요.

붉은빛 차와 함께 피칸호두타르트를 먹어봤습니다.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고소하게 씹히는 피칸과 호두 맛이 좋았어요. 버터나 우유. 계란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평소 먹던 피칸타르트와 크게 맛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이외에 아몬드가루와 코코넛가루를 넣은 ‘애플소보루’와 마들렌, 코코넛초코쿠키등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됐어요.
출처: 리얼푸드
이날 판매에 나선 윤상진(45) 제빵강사는 최근 비건베이커리를 공부중이라고 했는데요. 비건 베이커리도 이제 베이커리의 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생바나나와 유기농 비정제사탕수수당, 검은콩두유, 계피가루를 이용한 ‘바나나케이크’였어요. 특히 건강을 생각하는 중년층 분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구입을 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부스앞에는 채식인보다 호기심으로 제품들을 구경하는 일반인들이 훨씬 많았는데요.

일반인들이 처음 먹어본 비건빵. 과연 어떤 반응들이 나왔을까요?
출처: 123rf
이날 비건 초코케이크를 구입한 배효성(47) 씨

: “비건 베이커리의 맛은 어떤지 궁금해서 한번 구입해봤어요.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더 찾게되네요. "
저.. 맛은 어떤가요?
너무 단 케이크는 뒷맛이 텁텁한데 초콜릿의 달콤함이 느껴지면서도 뒷맛은 깔끔하네요.
출처: 123rf
아이를 데리고 행사장에 나온 가족들도 많았어요.

판매대에서 피낭시에를 구입한 권명희 씨

: “손녀때문에 하나 사봤어요. 비건빵은 처음 먹어보는데 일반 빵맛과 큰 차이가 없네요. 식감도 부드럽고.."
출처: 리얼푸드
채식인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천천히 제품을 살펴보고, 판매자에게 성분을 물어보는 등 일반인보다 적극적인 구매 행동을 보이는 이들은 대부분 채식인들이었어요.
출처: 123rf
이날 부스앞에서 만난 채식인 민혜영(36) 씨

: “키우는 강아지때문에 동물보호에 관심을 두면서 채식을 시작했는데 소화도 잘 되고 피부도 좋아졌어요.
비건 빵은 찰진 식감은 덜하긴 한데. 나름대로 고소한 맛이 강해서 좋아요."
저.. 가격은 괜찮나요?
요즘은 디저트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더 건강한 케이크라면 이정도 가격도 괜찮아요. 아쉬운점은 집 근처에 비건빵집이 없어 빵을 먹고 싶을 때는 신촌까지 와야 한다는 점이에요. 비건 빵집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출처: 리얼푸드
부스앞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관람객들도 일단 시식을 통해 맛을 본 후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출처: 리얼푸드
비건 베이커리는 해외에서 더 수요가 높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변화가 보이고 있습니다. S기업과 S 커피전문점도 ‘비건베이커리’를 개발해 판매하는등 식음료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으며, 비건 베이커리 전문점도 서서히 늘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 비건 베이커리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반응도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리얼푸드=육성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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