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超)가공식품 많이 먹으면..우리 몸에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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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중에서도 화학 첨가물이나 방부제가 많이 포함된 식품을 '초(超)가공식품'이라고 말합니다.
인스턴트 라면이나 냉동 치킨너겟 등의 가공육, 각종 과자류 등이 초가공식품에 해당하죠.
초가공식품은 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높은 음식이 대부분입니다.
섬유질이 낮고 설탕, 탄수화물, 포화지방, 염분이 많이 들어있죠.
초가공식품을 자주, 많이 먹으면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 연구팀은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사망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45세 이상 성인 남녀 4만4551명을 대상으로 2009~2017년 추적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미국 의사협회저널 내과학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조사 대상 성인 중 602명이 사망했어요.
219명은 암, 34명은 심혈관 질환이 원인이었습니다.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를 10% 늘릴 때마다 사망 위험이 1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식품을 고온으로 처리하고 포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나 인공첨가물은 비만과 고혈압, 암 등을 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를 통해 초가공식품 섭취와 사회적 요인과의 관련성도 확인됐어요.
저렴하고 유효기간이 긴 초가공식품은 저소득층이나 저학력층, 1인 가구 등에서 더 많이 소비되는 양상을 보였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초가공식품이 식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전염병학부의 니타 포로히 교수는 "초가공식품 소비는 사회적 불평등을 반영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은 초가공식품과 조기 사망의 연관성을 증명한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이들도 이번 연구가 정크푸드(열량은 높지만 영양가가 낮은 식품류) 섭취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라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