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vs 칠면조, 단백질 함량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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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4번째 목요일)은 우리로 치면 설, 추석쯤 되는 ‘최대 명절’입니다. 이들의 추수감사절을 대표하는 음식은 바로 칠면조 요리죠?
닭 몸집의 서너배는 돼 보이는 큼직한 칠면조 구이가 올라간 식탁 풍경은 추수감사절의 상징.
칠면조는 몸집이 워낙에 커서 조리하면 두툼한 살코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양념을 하지 않은 고기를 먹으면 식감이 푸석푸석하고 특유의 냄새가 나서 거부감도 든다고 하는데요... 다만 영양적으론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은 풍부합니다. 닭 못지않은 단백질 공급원 대접을 받습니다.
미국의 건강 전문매체 어소리티뉴스트리션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습니다. 칠면조와 닭의 단백질 함량을 비교한 거죠.
닭 VS 칠면조
전체 함량을 따지면 몸집이 큰 칠면조에 단백질이 더 많이 들었겠지만 똑같은 양을 놓고 봤더니 놀랍게도 단백질 함량이 거의 같았습니다.
단백질로 똘똘 뭉친 부위는 닭과 칠면조를 막론하고 ‘가슴’입니다. ‘저칼로리-고단백’의 대명사여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체중을 줄이려거나 근육을 늘리려는 사람들은 가슴살을 찾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가슴살에 든 단백질 함량은 닭이든 칠면조든 비슷합니다. 닭과 칠면조의 구운 가슴살을 각각 28g씩 비교했더니 닭에는 9g, 칠면조에는 8g의 단백질이 들어있었습니다. 영양학적으로 1g의 차이는 대단한 의미가 없어요.
그렇다면 날개 부위는 어떨까요.
두 가금류의 날갯살 28g씩 떼어서 비교를 했더니 나란히 단백질 9g이 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슴살 못지 않은 전통의 인기 부위, 다리도 비교했습니다. 닭과 칠면조의 다리살에 든 단백질은 7~8g으로, 역시 비슷합니다.
날개를 거의 쓰지 않는 가금류에게, 다리는 가장 운동량이 많은 부위입니다. 다리살에는 산소의 저장과 이동을 돕는 단백질인 ‘미오글로빈’(myoglobin)이 많이 들었죠.
미오글로빈은 붉은 색소도 들어있는데요, 이 때문에 익히지 않은 다리살은 붉은색을 띱니다. 반면 가슴살, 날개살은 붉은빛이 훨씬 덜하지요.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