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는 '전통酒'로 한 잔?

조회수 2018. 2. 14. 15: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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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전통주들

드디어 다가온 설 연휴, 

다들 고향집에서 가족들을 만날 설레임을 가득 안고 계시겠죠!?

요즘에는 명절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설 명절에는 일가 친척들이 오랜 만에 모여 술을 한잔씩 기울이곤 합니다.


그럼 이왕이면 명절이니 한국 전통주 어떨까요?
솔송주는 하동 정씨 가문의 16대째 이어오고 있는 경남 함양, 지리산 지역에서 나오는 술입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소나무 순의 향과 신선한 솔잎의 향이 일품이죠.
지리산 깨끗한 물을 이용해 만들며, 제사상에 최고의 술을 올리기 위해 만든 술입니다. 도수가 높지 않아 편하게 음미할 수 있고 고기이나 생선요리 등에 두루 잘 어울리는데요, 알코올 도수는 13도입니다.

솔송주는 전직 대통령들이 청와대 만찬 주로 사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솔송주가 하동지역의 술이라고 하면 오메기술은 가벼운 단맛과 함께 입에 잔향이 깊게 남는 산뜻한 맛의 제주지역 전통주입니다.


'오메기'는 제주 방언으로 '흐린 좁쌀', 즉 검은색 차조를 의미하는데요, 제주 지역은 쌀이 귀해서 바로 이 차조를 이용해 오메기술을 만들었습니다.

출처: 중부일보
예부터 오메기가 유명한 제주도는 제사를 지낼 때도 오메기술을 올렸다고 하는데요, 특히 전이나 부침, 생선조림과 궁합이 좋다고 하네요~
감홍로, 죽력고와 함께 ‘조선 3대 명주’로 꼽히는 이강주는 제사상에 올렸던 술은 아니지만, 기름진 음식과 궁합이 좋아 부침개나 갈비찜 등 기름진 음식이 많은 명절 음식과 즐기기에 좋은 술입니다.
이강주는 원래 상류사회에서 먹는 고급주였습니다. 고종이 한미 통상조약 체결 시 대표주로 사용한 기록이 있는데요, 배와 생강이 들어간 술이라 해서 이강주로 불렸습니다.

이강주는 몸에 좋은 멥쌀, 찹쌀, 배, 생강, 울금, 계피, 꿀이 들어가 있어 끝 맛이 맑은술로 먹기 편합니다. 시원하게 먹거나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이 이강주의 맛과 풍미를 느끼기에 좋은데요, 도수는 25도!!
출처: 농촌여성신문
전라북도 정읍의 대표적인 향토주인 죽력고는 과음을 해도 숙취가 없고, 오히려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는 술입니다. 알코올 도수도 32도로 다소 센 편이지만 깊게 취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출처: 대한금융신문
이 술은 대나무를 쪼개 항아리에 넣고 열을 가해 얻어진 대나무 기름 '죽력'을 주원료로 쓰는데요, 여기에 대잎, 솔잎, 석창포, 생강 등의 약재가 추가로 더 들어갑니다.
출처: mbn
약재로도 많이 사용하는 죽력은 녹두장군 전봉준이 모진 고문 후에 죽력고를 마시고 원기를 회복했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죽력고의 첫맛은 청량감 있게 시작해 살짝 단맛을 느낄 즈음 강렬한 향이 올라온다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해지네요!
평양 전통주인 감홍로는 별주부전, 춘향전 등의 고전에도 등장했는데요.

별주부전에선 자라가 토끼를 데려오기 위해, 춘향전에서는 춘향이가 한양에 가는 이몽룡을 붙잡기 위해 이 감홍로가 등장합니다. 감홍로는 조선시대 3대 명주로 진상됐던 술이라는 사실!
출처: mbc 캡쳐
감홍로는 쌀과 용안육, 계피 등이 주원료이며 알코올 도수는 40도입니다. 첫맛에 계피향이 맴돌고, 점차 단맛의 풍부한 향이 감돌다가 마지막으로 시원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높은 도수에 비해 목 넘김이 부드럽고 가슴을 시원하게 해서 조선 최고의 명주라는 별명도 있다고 하네요.
출처: 리얼푸드
다양한 우리나라의 전통주,
이번 설 연휴 때는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전통주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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