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서 '암호화폐' 결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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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지난달 27일 10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이 1000만원 고지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10일 이후 1년여 만의 일입니다.
비트코인은 2017년 11월 26일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뒤 열흘 남짓인 그해 12월 8일 2000만원까지 넘어섰어요.
이듬해까지 암호화폐 광풍이 이어져 지난해 1월엔 250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반전, 지난해 말 3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가 올해 들어 4월부터 상승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달 10일 오전 10시 기준 94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화폐 분야에 투자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가상화폐가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자체 가상화폐에 기반을 둔 결제시스템을 추진하고 있어요.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상에서 디지털 코인 형태의 가상화폐로 물건을 구매하고, 가상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구상 중이라는 것입니다.
글로벌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도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한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창업자 윙클보스 형제는 최근 스타벅스에서 '스페든'(SPEDN)이라는 앱을 이용해 암호화폐 결제로 커피를 구매했어요.
스페든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플랙사가 내놓은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입니다.
스페든은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제니미달러 등의 결제도 지원하며 배스킨라빈스, 홀푸드마켓, 노드스트롬, 잠바주스 등에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암호화폐를 받는 소매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시키면서 업계 내 선도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저렴하고 사기 위험이 적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은행 전산망을 우회한 금융 거래가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국경을 넘는 금융 거래 때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하지만 암호화폐 가치의 큰 변동성이나 이용자 신원 보호, 돈세탁 우려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거론됩니다.
미국 CNN 방송은 "페이스북 등의 정보 유출 사건들을 고려할 때 사생활 보호는 아주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