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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모든 답이 있다."라고 올 초 신년사에서 외쳤던 이석구 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재임 기간을 끝내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커피업계 1위 자리를 지키며 승승장구했는데요. 매출액은 이 전 대표가 취임했던 2007년 1344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1조5224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전국 매장에 있는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 변화를 이끌어 왔다는 평을 얻고 있는데요.

특히 그의 재임기간 동안 스타벅스코리아는 한국만의 특별함을 만들기 위해 IT 기술도 선도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세계 최초로 시스템을 도입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사이렌오더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14년 사이렌오더 시스템을 전 세계 최초 도입했어요. 사이렌오더는 줄을 서는 불편함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사이렌오더는 이후 미국 본사, 캐나다, 홍콩 등 세계 시장에 전파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약 14%의 고객이 '사이렌 오더'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레디 머큐리 고객님,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20주년 기념으로 개설한 유튜브 콘텐츠 ‘스벅TV’의 한 장면입니다. 이는 ‘콜 마이 네임’ 서비스를 담은 내용인데요.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 등록한 닉네임으로 주문을 하면 매장 직원이 이름을 불러줍니다. 고객과 파트너(임직원)가 더욱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이죠.

콜 마이 네임서비스 역시 2014년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한 서비스입니다.

'My DT Pass' 서비스도 전 세계 최초 도입했습니다.

최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마이 디티 패스 가입 회원이 9개월 만에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차량 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드라이브 스루 매장 진입 시 자동 인식을 통해 별도 결제 없이 바로 자동결제되는 시스템입니다. 차량 1대당 약 13초~15초 이용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현금 없는 매장 운영도 한국에서 처음 시도한 사례입니다.
현금 없는 매장이란 신용카드·스타벅스 카드·모바일 페이 등 현금 외 결제 수단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매장입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현금 없는 매장 350개를 추가하며 전체 매장의 60%까지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기청정 시스템도 첫 시도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미세먼지 제로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요.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안으로 공기청정 시스템 설치를 전국 1200여개 매장에 모두 완료할 계획입니다.

한국에서 처음 시도한 혁신적인 시스템들.. 이를 본 미국 본사 관계자들은 한국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놀라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같은 혁신과 시도를 바탕으로 스타벅스코리아 매출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왔는데요. 이제 새로운 수장으로 다시 출발하게 된 스타벅스 코리아,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해봅니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