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 4명 중 1명이 먹은 한국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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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눈치 채셨나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입니다.
지난 몇 년 사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해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 나간 불닭볶음면이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볶음면 브랜드의 누적 매출이 출시 7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누적 판매개수로 환산하면 무려 18억개. 전 세계인 약 4명 중 1명이 불닭볶음면을 먹은 셈입니다.
불닭볶음면은 2012년 4월 출시됐습니다. 출시 당시엔 지금의 인기를 얻으리라곤 실감도 못했죠.
당시 불닭볶음면의 연매출(75억원)은 100억원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기는 뒤늦게 찾아왔습니다. 중독성 강한 매운 맛과 나날이 업그레이드되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뤘죠.
2016년에 이미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요. 지난해 매출액은 282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RUMIR: 1만 스코빌의 위엄! 신상 뉴 핵불닭볶음면.ASMR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이지만, 해외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은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12년 출시 당시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수출액은 해마다 세 자릿수씩 성장했습니다. 그러다 2017년엔 내수 판매를 넘어섰는데요.
일본, 독일, 뉴질랜드 등 3개국으로 수출되던 불닭볶음면은 현재 76개국에서 판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불닭 볶음면이 K-푸드의 대명사가 되며 '세계인의 라면'으로 자리잡은 데에는 '중독성 강한' 매운맛의 영향이 큽니다.
1년간 매운 소스 2톤에 닭 1200마리를 투입해 만든 불닭볶음면은 매운 맛에 열광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유튜브에선 불닭볶음면의 매운 맛에 도전하는 ‘spicy challenge’ (스파이시 챌린지)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되며 폭발적인 인기가 시작됐습니다.
다양한 제품 개발도 인기 요인입니다.
현재 불닭볶음면은 오리지널과 치즈, 까르보, 쫄볶이 등 총 9개의 제품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최근에는 떡볶이, 라볶이 등 간편식 분야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고요.
그 중 ‘까르보불닭볶음면’은 출시 3개월 만에 3600만개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고 ‘불닭떡볶이’는 편의점에서만 세 달 만에 100만개가 팔렸습니다. 1만 2000(SHU)에 달하는 맵기의 한정판 ‘핵불닭볶음면 미니(mini)’는 한 달 여 만에 100만개가 판매됐습니다.
여전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불닭 브랜드는 국내외의 마니아 층들을 기반으로 연매출 3000억 원에 달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