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람을 놀라게 했던 한국 초등학교의 점심시간

조회수 2018. 7. 10. 15: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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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잘 먹었다..'이것'도
출처: 리얼푸드

학교 급식실에서 밥을 받는 어린이들!

점심시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인데요ㅎㅎ


맛깔스러운 밥과 반찬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 빵이 보이지만
채소 메뉴들도 참 많이 보이는데요!
출처: 리얼푸드
아이들은 참 잘 먹습니다.
칭찬해 :)
우리 아이들이 잘 먹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외국인이 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바로 이 사람.

스페인을 대표하는 연구소인 알리시아 요리과학연구소(이하 알리시아 연구소)를 2004년부터 14년째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토니 마사네스 소장입니다.

지난달 말 한국을 찾은 이 분이 서울 충무로에 있는 샘표사옥 ‘우리맛공간’에서 특강을 열었어요. 이런 얘길 했지요.


“몇 년 전에 한국 초등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놀라웠던 점은 학생들이 거리낌 없이 식판에 채소를 받아서 먹는 모습이었어요. 다른 나라 학교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죠. 한국이 절대 잃지 말아야 할 식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실마리'를 한국의 식탁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스페인에서는 아이들이 채소를 멀리해서 문제인 모양이에요. 마사네스 소장이 있는 알리시아 연구소는, 식습관 개선을 위한 연구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데요.

매년 스페인 현지 어린이 4000명이 알리시아 연구소를 방문한다고 해요. 어린 손님들은 연구소에서 식습관, 식생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배우고요.


마사네스 소장은 이렇게 얘기했어요.


“우리 연구소에선 식습관, 식생활 개선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건 유전적인 부분도 영향을 주지만 ‘학습’도 중요한 요소예요. 어릴 때 채소 먹는 법을 배워두면 나이가 들어서도 그 입맛이 이어집니다. 이 학습은 본래 가정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잘 되지 않으니 우리 같은 연구소와 기관이 교육에 나선 겁니다. 한국의 사례를 스페인에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사네스 소장은 또 ‘채식’이 되돌릴 수 없는 트렌드라고 강조했어요.

“최근 5년 사이에 사람들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많이 먹는 식단이 채소 중심으로 바뀌는 상황입니다. 외식문화의 변화는 가정 요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러면서 ‘식물성 재료를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얼마나 빠르게 맛있게 요리하는가’ 등이 중요한 포인트로 부상하겠지요.”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한국의 식문화 중에서, 마사네스 소장이 주목한 건 '콩'을 활용하는 문화이기도 합니다.

그는 “세계의 음식문화 트렌드로 로컬주의를 꼽을 수 있다”며 “콩으로 장을 담그는 문화가 왜 한국에서 발전했는지,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지 등을 외국 소비자에게 설득할 수 있도록 상품화하는 게 중요하다. 지역적인 의미가 있다면 그 가치가 높아진다”고 조언했습니다.
알리시아 연구소에 합류하기 전, 마사네스 소장은 신문기자, 요리비평가로도 활동했다고 해요. 다양한 식당을 찾아 음식을 맛보고 글을 쓰는 덕분에(?) 지금보다 몸무게가 17㎏ 정도 더 나갔다고 해요.

그는 “명색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습관’을 모토로 내건 연구소의 소장인데 뚱뚱해선 안 되겠다 싶어서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병행해서 체중을 줄였고 지금은 채소 중심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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