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라고 다 같은 소주가 아니다?

조회수 2018. 8. 7.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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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를 알아보자
출처: https://www.soompi.com/
한국 문화와 떼어놓을 수 없는 서민의 술 소주!

음식점, 편의점 어디를 가도 쉽게 초록색 병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소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런 소주도 나름 우리나라의 전통주인데요,

그런데 우리가 평소에 먹는 소주는 사실 선조들이 마시던 소주와는 다른 종류의 술이라는것, 혹시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소주 '희석식 소주'와
전통 소주인 '증류식 소주'의 차이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출처: https://www.allkpop.com/
▶희석식 소주
희석식 소주는 우리가 흔히 아는 참이슬, 처음처럼, 좋은데이, 잎새주 같은 소주를 말합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시행된 '양곡관리법'으로 등장하게 되었다고 해요.

전통 방식으로 소주를 만들 경우 쌀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전통 방식으로 술을 제조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출처: 하이트진로
그렇게 탄생한 희석식 소주는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한 주정을 물과 감미료를 넣어 묽게 희석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해요.
출처: giphy
연속식 증류기를 사용하면 순도 높은 주정을 만들 수 있지만, 원료가 가진 풍미도 없애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onderopolis.org/
여기서 '주정'

주정은 생소할 수도 있는 단어인데요, 여기서 주정은 쌀, 보리, 옥수수, 타피오카 등을 사용해서 만드는 에탄올을 말한다고 합니다.
주로 버블티의 원료인 타피오카가 사용된다고 해요!
출처: 대한주정판매
특이한 점은 이 주정이 사실상 독점 공급이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희석식 소주는 브랜드에 상관없이 똑같은 주정을 사용한다고 해요

대한주정판매회사가 전량 구매한 주정을
다시 각 소주 업체로 독점 공급하는 구조라고 합니다.

때문에 맛의 차이는 첨가되는 물과 감미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하네요.

출처: 하이트진로
▶증류식 소주
한편 증류식 소주는 우리 선조들이 마시던 방식의 소주인데요,
페르시아의 증류법이 몽골을 거쳐 고려에 전해져서 소주가 된 것이 유력하다고 해요.
출처: 오미나라
증류식 소주는 보통 곡주나 고구마주를 끓여서 얻는데요,

단식증류기를 통해 1~2 번만 증류를 해서 만들어진다고 해요.
때문에 원료의 풍미를 살려 고유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www.timeoutkorea.kr/
시중에 판매되는 화요, 일품진로, 이강주, 안동소주 등이 증류식 소주입니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된 '토끼소주'도 증류식으로 만든 소주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전통 소주가 증류식으로 제조되고 있다고 해요
출처: http://korean.visitseoul.net/eat/%EB%B0%B1%EA%B3%B0%EB%A7%89%EA%B1%B8%EB%A6%AC%EC%96%91%EC%A1%B0%EC%9E%A5_/20077
증류식 소주는 도수가 일반적으로 더 높지만,

위스키처럼 향긋하면서도 강렬하지는 않은, 은은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배향, 사과향, 오크통 향 등 각 회사마다 제품의 특성이 통통 튀기 때문에, 마셔보면 '어? 이게 소주야?' 하는 반응이 절로 나옵니다.

늘 먹는 희석식 소주가 지겹다면


한번쯤 우리의 전통방식인 증류식 소주를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리얼푸드=강철웅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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