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역, 일본은 다시마 선호

조회수 2019. 10. 11. 15: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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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다시마 섭취하면 허혈성심장질환 위험↓

한국과 일본은 바다에서 나는 산물은 유사하지만, 풍습에는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대표적으로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해초에 대한 선호도가 다릅니다.


한국인은 미역을 즐겨 먹지만, 일본인은 다시마를 더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미역은 의례에 쓸 정도로 중요한 음식 재료입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있는 '조왕제 축문'을 보면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에게 바치는 선물로 미역과 미역국이 등장합니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은 산부나 생일을 맞은 사람은 으레 미역국을 먹습니다.

반면 일본에서 미역은 부재료에 불과합니다. 


미역보다는 일본어로 '콘부'(昆布)라고 발음하는 다시마가 음식 조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다시마는 가다랑어와 함께 국물을 내는 핵심 해초로, 북쪽 섬인 홋카이도가 산지로 유명합니다.

미역과 다시마는 공통적으로 우리 몸에 이로운 영향을 가져다 줍니다.


최근 미역, 다시마를 섭취하면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사히(朝日)신문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쓰쿠바(筑波)대학 연구팀은 1990년대 이후 이와테(岩手), 오키나와(沖繩) 등 9개 현에 사는 40-69세 남녀 8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식사습관과 20년간의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했습니다.

미역, 다시마 등 바닷말을 먹는 빈도는 '거의 먹지 않는다', '주 1-2회', '주 3-4회', '거의 매일' 중에서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단, 먹는 양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조사결과 20년간 1204명이 허혈성심장질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습관과 다른 음식물의 영향 등을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바닷말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허혈성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거의 매일' 먹는 그룹은 '거의 먹지 않는' 그룹에 비해 위험이 남자는 0.8배, 여자는 0.6배 낮았습니다.


동물연구에서는 바닷말에 들어있는 식물섬유가 지방질의 대사 개선에, 단백질이 혈압을 낮추는데 각각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의 야마기시 가즈마사(山岸良匡) 쓰쿠바 대학 교수는 "바닷말 섭취가 인간의 허혈성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연구를 계속하면 당뇨병 등의 생활습관병 예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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