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산소생산 해양 박테리아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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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는 고래나 거북의 위를 채우거나 갈매기의 목을 휘감는 등 바다 생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인간이 호흡하는 산소의 10%를 책임지고 바다 먹이사슬을 지탱하고 있는 해양 박테리아에게도 위해를 가한다는 것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해양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5일 호주 매콰리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분자과학과의 사샤 테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바다의 광합성 박테리아인 '프로클로로코쿠스(Prochlorococcus)'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두 종의 프로클로로코쿠스를 식료품을 담는 데 흔히 이용되는 '플라스틱 백'과 'PVC 매트'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에 노출시켰습니다.
그 결과, 이 화학물질들이 프로클로로코쿠스의 성장과 광합성, 산소 생산 등을 저해하고 유전자 발현도 바꿔놓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특히 프로클로로코쿠스 한 종은 PVC 매트에서 나온 화학물질에 노출된 지 24시간 만에 산소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연구팀은 플라스틱 백과 PVC 매트를 인공 바닷물에 닷새간 담가 화학물질이 흘러나오게 했습니다.
프로클로로코쿠스는 바다에 가장 많이 퍼져있는 광합성 박테리아로 해양 먹이사슬을 지탱하고 지구 전체 산소 생산의 10%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논문 공동저자인 리사 무어 박사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어요.
이번 연구를 이끈 테투 박사도 아래와 같이 강조했어요.
이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에 매년 13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2050년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물고기를 압도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