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받던 땅콩의 대반전, 현대인에게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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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좋다는 견과류 중에서도 유독 홀대받는 식품이 있습니다. 바로 땅콩 !
아몬드나 호두는 '슈퍼푸드'로 추켜세우면서도 '땅콩'에 대해서는 누구도 '슈퍼푸드'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땅콩으로 만든 '땅콩버터' 역시 건강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땅콩 버터를 꾸준히 섭취하면 우리 몸은 놀라운 변화를 보입니다. 어떤 변화일까요?
사실 땅콩은 올레산 등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올레산은 세포막을 부드럽게 해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방지합니다.
2003년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땅콩 등 견과류 위주의 식단을 2주간 먹은 사람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약 31%나 떨어졌습니다.
연구팀은 이는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했을 때와 비슷한 효과로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효과로 미국 심장학회에선 협심증 환자에게 땅콩 등 견과류 40g을 매일 먹으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영양학회(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 학술지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페니 크리스-에서튼 영양학 교수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땅콩은 중성지방의 축적을 억제합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고지방 식사와 함께 한 그룹엔 맨 땅콩(85g)을 갈아서 셰이크 형태로 만든 것을, 다른 그룹엔 재료가 땅콩은 아니지만 같은 영양가를 지닌 셰이크를 곁들여 마시게 했습니다.
식사 후 30분, 60분, 120분, 240분에 혈액샘플을 채취해 혈중 지질, 지단백, 인슐린 수치를 측정하고 초음파로 혈액의 흐름 상태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고지방 식사 후 급증하게 마련인 중성지방의 혈중 수치가 땅콩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32%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체중 감량 효과도 있습니다.
미국 영양학예방매거진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땅콩버터를 꾸준히 섭취하면 1년동안 무려 11kg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