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문닫은 KFC 속출한 이유

조회수 2018. 2. 23. 11: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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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꼬없는 찐빵..?

영국 돈캐스터에서 트위터를 통해 전해진 소식-

우리동네 KFC가 닭이 없다고 문을 닫았어, 옆에 있는 맥도날드는 신났음.
출처: 123rf

치킨 하면 KFC
KFC 하면 치킨

이었는데...
출처: 123rf

그런 KFC가 닭이 없어서 문을 닫았다는 얘기는,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죠. 현지 기사를 찾아보니 참말이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9일 "닭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이 가운데 562곳이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고, 20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대략 80% 매장이 휴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어요. 참고로 영국 전역엔 900곳의 KFC 매장이 있다고 합니다. 

출처: 123rf

"도대체 KFC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닭고기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을까?" 의아한데요.


알고 보니, 영국 KFC는 최근 닭고기 물류를 담당하는 회사를 변경했습니다.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DHL 등이 새로운 파트너로 KFC와 계약을 맺었죠. 믿을 만한 파트너가 생겼으니, 닭고기 공급이 보다 원활할 거라는 기대감도 컸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파트너는 우왕좌왕... 영국에 퍼져있는 점포에 식자재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DHL은 영국 내에 단 1곳의 유통센터만 운영한다는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어요.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죠.. 

(KFC 謹弔...)

KFC는 부랴부랴 영업 정상화에 나섰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정상영업을 하는 매장도 소개하고 있고요. 


지난 21일(현지시간)에는 "전체 매장 중 70% 이상이 영업 중"이라고 공지를 띄우기도 했어요. 


출처: 123rf

한편 이번 영국의 '치킨 대란'으로 KFC가 어떤 식재료를 사용하는지도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국 KFC는 오리지널 치킨, 그러니까 뼈가 있는 치킨은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양계장에서 공급받습니다. 하지만 버거 패티로 들어가는 닭, 순살치킨에 쓰는 닭은 외국 곳곳에서 냉동닭을 공급받아 사용합니다.

KFC는 "우린 품질을 두고 타협하지 않는다. 우리의 기준을 충족하는 닭을 공급받을 때까지 견디겠다"고 비장(?)하게 성명을 냈지만... 어딘지 힘이 잔뜩 들어간 소리로 들리기도 하네요.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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