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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죠.

그 이유는 건강과 식품 안전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친환경 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은 농작물이 뿌리내리는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종의 다양성은 물론 농부의 건강도 위협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존과 같은 농업 방식이라면 후대를 위한 건강한 땅과 생물의 다양성을 남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습니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모아봤습니다.  

과일,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의 약점은 저장 기간이 짧다는 데에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관행농법으로 재배된 농산물에 비해 저장성이 떨어진다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릅니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위원회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은 인위적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화학비료 사용이 없거나 적기 때문에 인공첨가물 없이도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오히려 조직이 치밀해 일반농산물보다 저장성이 높습니다.

실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에서 연구한 결과 딸기나 상추같이 쉽게 상하는 농산물도 유기농자재인 클로렐라를 뿌려 재배한 경우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친환경 농산물은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작물들을 말합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권장 사용량의 1/3 이하로 사용하죠.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농산물의 경우 껍질째 먹어도 안전합니다. 하지만 수확, 운송 과정에서 먼지나 이물질이 묻는 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흐르는 물에 씻어 표면의 먼지를 제거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과 채소의 껍질은 버려지는 경우가 많지만, 대체로 과육보다 더 많은 영양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친환경농산물자조금위원회에선 친환경 농산물은 잔류농약 걱정이 없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사과만 해도 껍질에는 셀룰로오스 성분이 들어있어 장 활동을 촉진하고 배변을 돕습니다. 또 펙틴이 풍부해 과육만 섭취하는 것보다 2배 이상의 펙틴을 섭취할 수 있어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킵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로 첫 번째 ‘환경’을 꼽습니다.  

미국 농무부(USDA)에선 유기농을 “생물 다양성, 생물 순환 및 토양 생물활동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생태학적 생산 관리 시스템”이라고 정의합니다. 친환경 농법도 오염된 땅을 되살리는 지속가능한 생산을 위한 고민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의 하나라는 것이 식품업계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친환경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도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한다는 것은 환경을 보호하고 우리 자손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며 지속적인 먹거리 생산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활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친환경 농법은 비단 환경만을 위한 활동은 아닙니다. 앞서 지난 2009년 영국 런던 위생 및 열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지난 50년간 발표된 논문 55편을 분석한 결과 ‘차이가 없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2012년 미국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도 지난 40년간 유기농과 일반 식품을 비교한 논문 237편을 분석한 결과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고요.  

‘영국 영양학 저널’에 실린 워싱턴 주립대학교의 찰스 벤브룩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유기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항산화 물질의 농도가 18 ~ 69 %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