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견과류를 먹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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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간식' 견과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이롭지만, 최근엔 남성들에게 특히 이롭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술지 '영양소'(Nutrients) 최신호에 실린 스페인 로비라 이 비르길리(Rovira i Virgili) 대학 인간 영양연구실 요르디 살라스-살바도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선 견과류가 남성의 성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건강한 남성 83명(18~35세)을 두 그룹으로 나눠 43명은 채소, 과일이 적고 지방이 많은 서양식 식사와 함께 매일 견과류 60g을 14주 동안 먹게 했습니다.
견과류는 아몬드, 헤이즐넛, 호두 등 종류와 관계없이 하루 두 줌 정도를 섭취하도록 했죠.
그리고 나머지 40명 그룹은 서양식 식사만 하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실험 전후 성 기능에 관한 설문조사와 함께 발기 기능을 나타내는 음경 혈관의 산화질소(NO)와 E-셀렉틴(selectin) 수치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견과류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성 기능을 나타내는 2가지 지표인 오르가슴 능력과 성욕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발기 기능과 섹스 만족도는 두 그룹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음경 혈관의 산화질소와 E-셀렉틴 수치도 비슷했습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매일 견과류를 먹는 남성은 정자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같은 대학의 알베르트 살라스-우에토스 영양학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젊은 남성 119명(18~35세)을 두 그룹으로 나눠 14주간 한 그룹엔 일반적인 서양식 식단에 아몬드, 헤이즐넛, 호두를 섞은 견과류 60g을 매일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엔 일반 식사만 하게 했습니다.
이후 두 그룹의 정자와 혈액 샘플을 채취한 결과, 정자 분석에서는 견과류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정자의 수ㆍ활력ㆍ운동성ㆍ형태(모양) 등 정자 질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견과류 그룹은 실험 전보다 정자의 수가 16%, 정자의 활력이 4%, 정자의 운동성이 6% 증가하고 정자의 형태가 1% 개선됐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견과류 그룹이 남성 불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자 DNA 파편화(sperm DNA fragmentation)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견과류에 들어 있는 오메가-3, 항산화 물질(비타민C, E, 셀레늄, 아연 등), 엽산 등이 정자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